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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11. 2018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

<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 > 여호수아14장-15장

 

고양이기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떠는 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한 마술사가 그 쥐를 고양이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움에 휩싸여 살지 않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그런데 고양이로 바뀐 쥐가 이번에는 개를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개가 짖는 소리만 들어도 기겁을 했습니다. 마술사는 긍휼을 베풀어서 이번에는 개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개가 된 쥐는 또다시 동물의 왕 호랑이를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술사는 한 번 더 긍휼을 베풀기로 했습니다. 동물의 왕 호랑이가 되면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며 말입니다. 과연 호랑이로 변한 쥐는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호랑이가 된 쥐에게 또다시 두려운 존재가 등장했는데, 그 대상은 엽총을 든 사냥꾼이었습니다. 화가 난 마술사는 모든 일을 원점으로 돌려놓기로 했습니다. "어리석은 쥐야! 내가 아무리 도와주어도 네 두려움은 끝나지 않는구나! 다시 쥐로 돌아가거라!" 그리하여 호랑이가 되었던 쥐는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쥐의 삶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카이사르는 <내전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보이지 않는 것과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 때문에 지나친 자신감과 두려움을 품게 되는 오류를 범한다’

 

중학생 조카들에게 유럽비전트립을 가자고 했더니 걱정부터 하였습니다. 처음 가는 유럽에 2주일 동안 가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여행하는 것 자체가 다 새로운 것이어서 두려워하였습니다. 나도 오래 전에 한 달간 미국 여행을 할 때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렌터카를 타고 집을 통째로 빌려서 한 달간을 살아야 하는데 렌터카를 인수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차는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지어 기름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등등 모든 것이 걱정이고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딪쳐 보니까 다 하게 되어 있고 그러면서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습니다. 셀프로 기름 넣는 것은 사소한 일이지만 그 과정은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갈렙은 아주 위대한 고백을 합니다. ‘이 산지(헤브론)를 내게 주소서’. 헤브론 산지에는  가나안 거인 중에서도 가장 장대한 거인족인 아낙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산지에서는 땅이 가파르기 때문에 철병거가 다닐 수도 없습니다. 갈렙은 아무도 안 가려는 헤브론 땅으로 가려고 합니다. 갈렙은 그때 이미 85세의 할아버지였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다 회피하는 사역을,

가장 늙은 노인이 믿음으로 나가서 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고난가운데 인내하고, 승리가운데 감사하며 알 수 없는 미래에 자유함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내게 부담스러운가, 힘든가?’ 가 아닙니다. 우리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가져야 할 확신은 ‘나는 지금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길에 순종하여 가고 있는가?’입니다. 그러한 갈렙은 예수님의 모형이셨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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