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나and뎅 Nov 29. 2021

부처님 머리 닮은 대만 과일

입안에서 사르르, 타이둥 특산과일 쓰지아 [대만의 맛 미리보기-16]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여행을 못가는 코로나 시국에 스스로의 마음도 달래볼겸, 곧 열릴 대만 식도락여행을 준비하시는 예비여행러를 위해 ‘대만의 맛 미리보기'를 연재합니다. 매주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현실은 부정기 연재입니다..ㅠㅠ 열심히 올려볼게요 :)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열여섯번째 주인공은 타이둥(台東)쓰지아(釋迦)입니다.



쓰지아(釋迦)는 영어로 ‘커스터드 애플', ‘슈가 애플' 등으로 불리는 과일이에요. 다른이름으로는 ‘부처 머리 과일'이란 의미의 풔터우궈(佛頭果)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부처의 머리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해요, ‘쓰지아’라는 이름 역시 석가모니의 석가를 뜻하는 단어구요. 


쓰지아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서 재배된 열대과일인데요, 현재는 전세계에서 대만이 가장 많이 수확하는 과일이라고해요. 대만에서도 동남부지역에서만 재배되는 과일인데요, 대만 남동부 해안가도시인 타이둥(台東)의 에서의 재배비율이 99%로 타이둥하면 쓰지아를 떠올릴정도로 특산품이에요.   

   

쓰지아가 재배되는 계절은 일년에 두번인데요, 첫번째는 8~10월, 두번째는 12~3월이라고해요. 첫번째는 기간에는 추석이 있고, 두번째 기간에는 설날이 있어서 명절의 단골과일이기도 해요. 


쓰지아의 맛은 커스터드 애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크리미해요. 잘 익은 쓰지아는 손으로 누르면 눌릴정도로 흐들흐들해서,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이 절대 만지지말라고 하는데요, 먹는 방법도 약간 번거롭지만 그냥 손으로 해체해서 게걸스럽게 먹는게 제일 편해요!(물수건 필수) 맛은 전에 먹어보지 않았던 약간 생소한 맛일텐데요… 이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잘익은 감말랭이의 껍질느낌 빼고 속살의 밀키하고 수분많은 느낌…? 이라고해야할까요..? 과일안에 씨도 단감에 씨와 형태나 크기가 비슷해요. 

요런 느낌? (출처: https://www.dadas.com.tw/tonytsou912/38350)

대만 현지인은 약간 단단한 상태의 과일을 구입해서 2~3일정도 두고 먹는 편인데요, 여행으로 대만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2~3일 기다릴 시간이 없잖아요?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과일 겉에 검은 반점이 고르게 있다면 충분히 익은거니 바로 구입해서 드시면되요. 대만에서도 약간 비싼 과일에 속해서 개당 한화 3~4천원정도 해요.


재밌는 포인트 하나! 쓰지아는 생김새가 부처의 머리를 닮아서, 대만 현지 절에서 불경하기때문에 공양올릴때 절대 사용하지 않는 과일이라해요, 아무래도 좀 그렇죠..?;


* 타이둥으로는 어떻게 갈까?

20만 인구의 중소도시인 타이둥은 도서지역을 제외하곤 대만에서 가기 가장 까다로운 곳이에요, 타이둥을 가는 방법 역시 제법 까다로워서 타이베이에서 가는 방법과 가오슝에서 가는방법 둘로 나눠서 설명해볼게요. 

프로펠러 옆자리에 타면 진짜 시끄러워용 >_< (출처: https://fencertw.pixnet.net/blog/post/173044203)

우선 타이베이에서 가는 방법이에요,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항공편인데요,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숭산(松山)공항에서 하루 네다섯편정도 프로펠러기가 다니지만 가격이 비싼게 흠이에요. 대충 편도 10만원정도..?

가오슝에서 타이둥은 기차가 빠르고 편해용~ (출처: https://blog.xuite.net/iamkaite/edph/17206259)

현지인이 타이베이에서 타이둥으로 갈때는 역시 기차를 가장 선호하는데요, 약 5시간정도 걸리고 요금은 3만원정도 해요.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역시 시간이 많이걸리네요.. 다만 인기구간을 지나기때문에 예매하기가 어려워요. 결국 남은 방법은 고속버스인데, 한번에 가는 버스도 없거니와 한번 갈아타서 8~9시간은 걸리기때문에, 비행기가 아닌 이상 타이베이에서 타이둥을 가는건 관광객 입장에서 현실적이지는 않죠.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에서 타이둥을 가는것이라면 약간 갈만해요, 기차를 이용하시면 되는데요, 만오천원에 2시간쯤 걸리구요, 가는 길이 제법 예뻐서 순식간에 도착하게되요, 타이둥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가오슝에서 가시면 되요!



어디서 사먹나 in 타이둥(台東)


타이둥 꽌꽝 예스(台東觀光夜市)

막상 사진에 쓰지아는 안보이네요 ㅠㅅㅠ (출처: 台東觀光旅遊網 https://tour.taitung.gov.tw/zh-tw/attraction/details/303)

타이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이에요, 저녁시간부터 길 한블록에 차를 통제하면서 야시장이 만들어지는데요,  가장 크다해도 대도시에서 보는 야시장에 비하면 그냥 동네 시장수준으로 아담해요. 쓰지아의 본고장인 만큼 야시장 곳곳에서 쓰지아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지나가다 잘 익은놈으로 골라서 바로 드시면되요! (물수건 필수!!) 

목,금,토요일에만 열리니 참고하세요!

주소:台東縣台東市正氣路280巷9號

운영시간: 목,금,토요일 17:00~21:00


매거진의 이전글 대만에서 망고의 끝장판을 맛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