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마음, 아이 마음

29편

by 지니

부모 마음과 자식 현실


40대 후반이 되면서, 내 삶을 돌아보니

'나는 그동안 잘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나 자신에게는 스스로 칭찬해도 될 만큼

책임감 있게 살아왔다.

하지만 부모로서 마음 한 켠에는 늘 아이에 대한 걱정이 자리한다


아이들이 부모 마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때

걱정과 불안이 밀려온다.

부모로서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부모 마음은 자연스럽게 '더 잘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장점을

인정하며 격려하는 것이다.

학업 성취가 전부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경험을 키우는 과정도 중요하다.


우리는 돈이 없는 현실을 경험하여 왔고

그래서 더 열심히 악착같이 살았기에

그 기억을 애들한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애들한테 힘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되면, 나는 아이에게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부담 없이 대화하고, 함께 웃고,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는 그런관계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책임감 때문에 때로는 엄격해지고

공부, 생활, 미래 등 신경 쓸 일이 많아

아이와 마음껏 친구처럼 지내지 못할때가 많았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늘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

바람이 살아 있다.

이 마음이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기다리는

엄마로 만든다.


나는 이미 안정된 경제적, 정서적 기반을 제공했고

아이에게 삶의 모범을 보여줬다.


아이의 성취가 부모 마음처럼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지켜보며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아이가 부모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믿고 지켜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도 나는 나 자신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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