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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Jan 15. 2020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들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12가지> / 이안 그랜트

부모는 남자아이들이 거칠게 뒤엉켜 노는 것을 막으면 폭력적이지 않고 정숙한 어른으로 자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는 이와 반대다. 거칠게 뒤엉키며 놀아보지 않은 남자아이들은 다른 방법으로 폭력성을 드러낸다고 한다. 남자아이들의 꿈에 대해 아는 바를 이용하면 미래의 폭력을 피할  있다. <와일드 하트> 저자  엘드리지는 남자아이들의 가장 깊은 욕망에 적절히 대처할  있다고 했다. 모든 남자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대단한 존재가 되고 싶은 갈망이 있다. 다시 말해, 용감하고 강해서 무시할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자체가 가족의 목표가 되고 아이를 중심으로 모든 것의 방향 설정을 새롭게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향할 바를 알고 그에 합당한 목표와 비전을 이미 갖추고 있는 가족의 구성원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남자아이들은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고 임무를 부여받고 싶어 한다. 가족이 보여주는 이타심과 관용은 그들의 내면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을 것이다.’

아빠가 아들과 거칠게 몸을 굴리며 노는 것을 보면 엄마는 질색하며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정은 남자아이들이 자라는 데에  필요하다. 아들은 아빠와 상호 작용하면서 싸우지 않고 신사답게 의사소통함으로써 공격성을 조절할  있게 된다. ... 남자아이들은  과정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 대응 범위를 가늠하는 방법을 배운다.’

성인 남성이 아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일은 2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 번째는   있다는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고,  번째는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것이다. 아들이 문제를 해결할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성공할  있다고 믿어주는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청소년의 일탈 행위를 막는 2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바로 양육에 기꺼이 참여하는 아빠와 온전한 가족이다. 특히 아빠가 아들에게 보여주는 무조건적이고 일관된 사랑은 필수적이다. 특정 조건이 따라붙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협상이다.’

‘...엄마라면 당연히 아들이 자랑스러워야 한다. 하지만 엄마가 가장 자랑스러워해야  부분은 아들의 부유함이나 업적이 아니라 인격이어야 한다. ‘자식에게 여행을 시켜라라는 말이 있다. 공부를 시켜 유능한 인간을 만들기 전에 현실의 어려움을 배워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키라는 의미다. 아들이 자라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엄마가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지에 달려 있다.’

‘...남자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면 아이들이 원하는 바를 존중해줘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단순한 규칙, 확실한 체계, 일정 정도의 책임감, 엄마에게 보상받을  있는 ‘거래 좋아한다.’

‘남자아이들에게 기본적인 3가지 가족 규칙을 시각적으로 알려주자.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
-물건을 망가뜨려서는  된다.
-자신에게 상처 입히지 말아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교과 내용보다 선생님에게서 배우는   많다. 따라서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남자아이와 선생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있다.’

최근 들어 윤리적인 절대 기준이 흔들리면서 양육이 더욱 힘들어졌다. 사회가 점점  물질 주의화, 개인 주의화되고 있는  시대에는 도덕적으로 충실한 가훈을 내세우고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 태어날 때부터 이타적인 사람은 없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할  알며 원칙을 지키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권리다. 전해 내려오는 도덕과 윤리를 지키고  전통을 다음 세대로 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아들이 잘못된 결정을 했을  필요한 것은 훈계가 아니다  때문에 일어난 문제를 해결할  있는 좋은 방법부터 차근차근 찾아나가는  우선이다.’

아들에게 삶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세속주의는 삶의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물질과 기능으로 축소해버린다. 하지만 삶을 진정으로 뒷받침할  있는 것은 ‘의미 ’목적이다.’

아들에게 “너는 인생이란  권의 책을 쓰는 작가야.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써나가는 거니까.”라고 말해준다. ... 인생은 우연히 생겨난 책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창조하는 작가가   있다.’

아이가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잠이 들면
잘못된 결론을 내리며 잠에서  것이다.
아이가 잘못된 결론을 지닌  잠이 들면
잘못된 기분으로 잠에서  것이다.
아이가 잘못된 기분으로 잠이 들면
잘못된 태도로 잠에서  것이다.
아이가 잘못된 태도를 지닌  잠이 들면
잘못된 성격을 가지고 잠에서  것이다.
아이가 잘못된 성격을 지닌  잠이 들면
잘못된 운명 속에서 잠이  것이다.’

‘...아들을 나쁜 무리나 습관으로부터 끌어내는 것이 전적으로 아들을 보호하는 방법은 아니다. 차라리 통찰력과 힘을 주는 말을 하고 그것에  기울이게 하는 것이   영향을 끼칠  있다. 아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무엇보다 진실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들에게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본질적으로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부모가 전해주려는 가치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는 비결은 분위기에 있다. 애정과 즐거움이 넘치고 질서 있는 환경에서는 그런 가치를 가르치려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분위기를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가족이 모두 함께 보내는 저녁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다. ... 아들과 보내려고 정성껏 계획한 시간은 다정하고 조화로운 집안 분위기를 만든다. 이는 평생 동안 아들의 마음에 남아 있다.’




아들이 1학년을 ‘무사히마친 방학식 ,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갔다가 홀리듯이 구매한 책이다.

사실 방학식 날인   아침에서야
나는  지난한 1년이 끝난 거구나 생각했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홀로 거실에 앉아 잠시 뭉클해졌더랬다.

육아서적은 나의 잘못된 점을 지적당하고 

그렇지 않아도 차고 넘치는 죄책감을  쌓아 올리게 하는 듯해 부러 멀리했던 내가 홀리듯  책을 집어 올렸던 것은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서였던  같다.

또한  방법  방법  써봐도 안되고
 노력은 아무리 길어봤자 금세 바닥이 난다는  숱하게 깨달았던 일 년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번이나
아는데 안 되는  어쩝니까라고 구시렁대었지만
저자의 조언 속에 두텁게 깔린 신념과 진심이 나에게 절망감보다 지혜를 얻자는 다짐 쪽으로 이끌어주었다.

다행인 일이다.

아이의 1학년은 끝났지만 2학년이  될 거고
이후로도 아이는 자랄 테니
내가  힘을 내기를 바라며.

수고했다 아들
그리고 남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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