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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Road Movie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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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Jul 26. 2022

기꺼이 나의 작음을

Yosemite valley



 유명한 포인트들은 무시하고 문득 발견한 곳에서 우리는 역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이라 어느 정도 더운 바람이 섞여있지만 햇볕 아래 뜨거움을 생각하면 골짝 나무 그늘 사이 이곳은 천국. 아이는 아직 자기보다 너무 커 뭐가 멋진지 알리 없다는 듯 그 속에서 제 놀이를 찾아 논다. 서른 초반의 우리와 다섯 살의 아이는 감동의 포인트가 달라 종종 부딪히지만 그래도 서로 감정을 교환하고 누리는데 여행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은 매번 그 확신을 더한다.


 요세미티는 웅장하다, 거대하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 눈앞에 보이는 자연을 표현할  없는 우리의 작음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그러나   거대한 자연 그대로 느끼고 감탄할만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 보기 좋게 주변을 갖추고 살지만 시간과 공간, 거리의 제약에 하릴없이 갇힐 수밖에 없는 인간 자신을 받아들이게 한다. 여기에서는 주어진 제약을 받아들이는  이렇듯 쉬운데  삶에서의 제약에 대해선  그리도 발버둥 치며 벗어나고 싶어 질까.  제약이  그리도 힘들까. 삶에서 그것이 고통스러울  요세미티를 떠올려 봐야겠다. 이곳에서 기꺼이 깨달은 나의 작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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