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하는 것으로부터 밸런스
중도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
저마다 조금의 낭만을 품고 살아가는 삶이라지만,
애착하는 어떤 것으로부터 치우치기 시작하면
결국 그 끝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건 ‘나 자신’이더라.
앞서 밝힌 나의 낭만이었던 ’사람’, ‘사랑’, ‘성공’, ‘돈’, ‘문화’, ‘놀이’와 같은 것들은 ‘현실’ 곁에 두어야 하더라.
일을 하면서, 저마다 현실과 낭만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지 못하고 과몰입하고, 집착하고, 중독되고, 끝내 현실과 자신이 파괴되는 삶을 가까이에서 보곤 한다.
현실은 접어두고,
사람과 사랑을 쫓아 끝내 범법자가 되는 일,
성공과 돈에 눈이 멀어 가족의 삶까지 망가뜨리는 일,
문화와 놀이에 중독되어 현실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사는 일,
이러한 선택이 또 다른 현실이 되어 허덕이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실제 만난 사례들은 한 편의 드라마다...)
나도 가끔 밸런스를 잃어버릴 때가 있었다!
가끔? 보다 종종?
중고등학교 시절엔 ‘크레이지아케이드’라는 게임에 빠져 잠도 안 자고 게임을 했었고, 대학교 입학 후엔 게임을 끊자! 바로 음주문화를 즐기며 일주일이 다섯 번은 술을 먹어댔다. 자칭 ‘소믈리에’로 소주 맛을 구분해 가며 ‘참소주(경상도 소주)’ 아니면 안 먹는다~ 진상을 부려대는 흑역사를 남겼더랬지...
수업도 안 가고, 시험도 안 보고, 1학년 1학기 학점이 아마 1.92였던가...? 학고 맞기 직전에 정신을 차렸었다.
술을 통해 얻은 건? 습관성 블랙아웃과 알코올중독의
위험... 하하. 실제로 대학교 때 습관성 블랙아웃을 고치기 위한 훈련도 했었다.
다행히 잘 극복하고, 2학년부터는 나름 착실하게 공부하며 다녔다! 학생회도 하고, 복수전공도 하고, 물론 술도 먹고 놀기도 하고. 그렇게 남은 대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했다.(과거를 돌아보니 중독과 함께 한 삶이군...)
그렇게 현실과의 반대편으로 가다가, 가다가 보면
끝내는 희생하고 가야 하는 나 자신이 있다.
앞선 모든 가치를 먼저 희생하더라도,
끝내는 나 자신을 내려놔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
그러니 부디 너무 멀리 가지 마시라.
끝내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 다시 나를 찾아, 현실을 찾아 돌아오기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니까.
그렇게 서른 살을 살아가는 즈음,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그려가는 낭만은 내 것이 아님을 안다.
현실을 도피해서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현실에서 조금씩 조금씩,
작은 변화로 다듬어가야 하는 삶인 것이다.
비록 지금의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하루‘ 일상에 ‘내가 애착하는 어떤 것’이 조금 들어올 수 있는 것부터! 단 1분이라도, 단 10분이라도!
저마다의 ‘소확행’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확행 :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문득 희망고문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지만,
치우치는 나 자신과 끊임없이 겨뤄야 한다.
낭만이 가진 유혹에 빠지지 않고,
그 밸런스를 잘 맞춰가는 삶이어야 한다.
꼭, 낭만과 현실은 짝꿍으로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