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차오른 눈물 같은 것

사랑에 관한 단상

by 편린

사랑이란

누군가 홀로 애쓰며 지나왔을 길가를 차근히 따라 걷다

문득 눈물이 차오르는 것.


사랑이란

미처 살피지 못한 시간 속에서 허우적댔을 그 모습이

보여주지 않아도 저절로 그려지는 것.


사랑이란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어딘가에서 든든히 하루를 살아내기를

간절히 바라보는 것.


사랑이란

끝끝내 묻지 못한 말들을

꼭꼭 씹어 삼켜버리는 것.


사랑이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누군가 홀로 묵묵히 견뎌온 순간들을 차근히 곱씹다

문득 눈물이 차오르는 것.


겨울이 오고,

길가를 너저분히 밝히는 함박눈은 두 번이나 내렸으며,

그 사이 캄캄히 트인 하늘에서 길다란 유성우는 150번이나 떨어졌다.


그리고 때때로 살을 에는 바람 새로

따끈함을 상징하는 자그마한 것들이 잠시 잠깐 스며들곤 했다.



https://youtu.be/CwGbMYLjIpQ?si=ILcB19rM9pgXvb9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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