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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세계여행 중에도 뜨개는 좋은 친구였다.

여행, 추억뜨개 2-뉴욕 소거티스 작은 도시

by 뜨개여신

뉴욕의 6 월 날씨는 묘했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였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살을 따갑게 했다.

단짠단짠 음식은 맛있기나 하지,

날씨의 강약강약은 힘들고 코감기를 달고 살게 했다.

우리는 아마존에서 전기담요를 구매했다.

배송받고 전기담요를 깔고 자면서 비로소 밤의 냉기, 차가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은 웃으며 무지함과 순진함은 죄라고 말한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동의어인가?~^^

짐을 줄여야 한다는 남편님의 말씀에 불화가 싫었던 나는 카디건 한 장도 챙기지 않았다.

남편 옷은 오리털 패딩까지 챙겨 왔으면서 멍청함은 약도 없다는 걸 여행지에서 증명하고 있었다.


추우니 그렇게 여행지에 도착해 두 번째 뜨개를 휘리릭(?) 시작했다.

이른 아침 산책 시 차가운 소거티스 아침기온을 이기려면 얼른 떠서 어깨에 걸치고 산책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찼다.

4mm 바늘로 그라데이션 실로 탑다운 요크 카디건을 떴다.

이 카디건은 여행 내내 휘뚜루마뚜루 어깨에 허리에 내내 온기를 보호해 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뉴욕에서 만난 시민들은 겨울에는 절대 뉴욕으로 여행 오지 말라고 말했다

뉴욕의 겨울은 눈으로 고립되기 일쑤라고 했다.

하긴 뉴욕의 중심 맨해튼을 벗어나 우리의 동 개념인 작은 소도시에 들어서면 영화에서 보던 아름다운 잔디의 주택가를 만난다.

그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마치 캠핑장 같은 숲 속 길 따라 형성된 주택들~

그 길위에서 만난 오전 오후 학교 스쿨버스로 등하교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어느 나라나 같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고요한 숲 속 마을의 주택들

어느 주택은 곰이 문을 부숴 수리한다는 모습을 보면서 또 그걸 무심하게 말하는 모습에선, 아~이나라는 총기규제가 쉽지 않은 논리겠구나~ 싶었다.

왜진곳 자연 숲 속 마을, 곰 출몰 시 곰뿐이겠는가? 자기를 지킬 수 있는 건 총뿐이겠구나~ 싶었다.


우리는 뉴욕서 구매한 차량 등록 문제로 2주 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여행객인 우리에게 주민번호와 같은 그들의 사회보장

번호를 요구했다.

( 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히 쓸 계획이다...)


커다란 자전거박스 두 개가 침대패드 밑에 있다.

전주인이 쓰던 패드 버리는것도 골치거리였다....

자전거박스 안에 나의 뜨개실들이 들어 있다.

자전거 보완 완충재로 뽁뽁이와 실을 담은 봉지들을 꽉 채워 왔다.


에어비엔비으로 숙소를 예약해 소거티스로 옮겼다.

뉴욕의 소도시 소거티스 숙소 1주 예약은 2주 연장을 하였고 또 1주 연장, 그렇게 한달살이가 되었다.

남편의 해 본 적 없는 캠핑카차량 정비는 남편의 마음에 충족이 되어야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은 재밌는 사람이었다.

그럴 줄 예상하고 출발했지만, 늘 그렇듯 서프라이즈도 아니고 마눌의 예상범위를 뛰어넘어 가 주기! 가~남편의 특기였는데 드디어 색다른 발휘의 캠핑카 차량 정비 놀이의 시작 서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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