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의 수업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항아리 하나를 교탁 위에 올려놓고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이 항아리에 몇 개의 돌을 집어넣을 수 있을까요?" 학생들이 나름대로의 개수를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있을 때 선생님은 교탁 밑에 미리 가져다 놓았던 큼지막한 돌을 꺼내 항아리에 집어넣었다. "항아리가 꽉 찼습니까?" "네" 자신감이 넘치는 학생들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선생님은 미소를 띠며 교탁 밑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갈을 꺼내 항아리에 넣고 흔들었다. 어느새 자갈들은 돌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선생님이 다시 물었다. "이제 항아리가 꽉 찼습니까?" 학생들이 멈칫거리더니 "네" 하고 어정쩡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다시 교탁 밑으로 손을 넣더니 모래가 든 통을 항아리에 부었다. 모래는 자갈들 틈으로 소리 없이 스며들었다. "선생님은 또다시 물었다. "항아리가 꽉 찼습니까?" 학생들은 이번에는 하나같이 "아니오"라고 소리쳤다. 선생님은 다시 질문했다. "만약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았더라면 과연 다른 것을 넣을 수 있었을까요?" 그러자 모두들 그렇지 않았을 거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중요한 일은 가장 먼저 하지 않는다면 결국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항아리의 공간처럼 한정되어 있다. 이 항아리를 어떤 순서대로 채울지는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다. 우리가 매년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여러 핑계를 대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에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일'이라는 단어가 아닌 '오늘' 혹은 '지금'이라는 단어가 필요하다. 계획했던 일을 실천하지 않고 미루기만 한다면 매일 같은 날만 반복될 것이다. 오늘 하루가 변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나에게 중요한 일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