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저녁 10시 반, 컴퓨터를 끄려다 본 뉴스에 내 눈을 의심했다.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은 웃었다. 무슨 계엄이냐고.
가족들과 뉴스속보를 봤다. 말로만 듣던 계엄이었다.
서울의 봄을 같이 관람했던 아이들이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혼란스럽고 걱정스러웠다.
군대 간 조카가 제일 걱정되었다. 혹시라도 어딘가로 동원될까.
라이브로 국회상황을 지켜봤다.
경찰과 시민과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 뒤엉켜있었다.
국회의사당 위로 군헬기가 떠다니는 모습을 지켜봤다.
곧이어 무장한 군인들이 몰려왔고 유리창을 깨고 국회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
국회의결을 앞두고 인간 바리케이드가 되어있는 사람들을 봤다.
진입한 군인에 맞서 소화기를 뿌리는 상황도 지켜봤다.
잠시뒤 계엄 해제 안건이 가결되는 것을 봤다.
계엄 해제에 관한 국무회의가 열리고 대통령이 다시 해제를 발표했다.
이 모든 것이 6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화도 났고 분노도 치밀었고 답답했다. 시위대가 외치던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980년 5월 광주가 어땠을지 2024년 12월 3일에야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한다. 나를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헌법 제1조 1항과 2항을 써본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