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부터 시작된 미약한 두통. 그 원인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았던 계엄령이었다. 그리고 그 후 계속 쏟아졌던 뉴스들. 연말에 있었던 제주항공 사고.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믿기지 않을 만큼 폭력적이었던 서부지법 폭동까지. 일련의 사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 미약한 두통을 지속시켰다. 그럼에도 뉴스를 챙겨본다. 시작과 끝을 보려면 과정도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순간을 살고 있는 걸까. 과연 지금 벌어지는 이 사회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 걸까. 내가 맞고 그들이 틀린 걸까? 아님 그들의 말이 진실이고 내가 잘못된 사고를 하는 것인가? 정신을 바짝 차려본다. 마음이 황폐하고 피폐하다고 느껴지던 순간, 이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책장에서 꺼내 읽어본다.
국가란 무엇인가.
나에게는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눈과 진실과 사실을 구분해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이념과 사상을 떠나 스스로 깨닫고 묻고 답할 시간이 필요하다. 좀 더 정의롭고 합리적이고 옳은 답을 찾아 오늘도 힘겹게 한 장 한 장을 넘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복잡한 머릿속이 좀 정리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