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도면밀

신, 인터넷망을 타고 재림하실 듯

스마트폰 중독

by Yolo On

부처와 예수 이후 가장 위대한 인물을 한 명 꼽으라면 난 두말 않고 스티브 잡스이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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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제품은 21세기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리고 잡스로 인한 지상 최대의 수혜국을 들라면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이다.




언젠가부터 지하철을 타면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너무 조용해 좋다. 다들 소리 없이 웃거나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넋을 잃고 있다. 간혹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을 보면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처럼 느껴진다. 나도 그중 하나겠지만 그런 사람을 보면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당신도 어지간히 답답한 인생을 사시는군요!


지난 세월을 한번 돌아보자.

지하철에서 신문이라도 읽거나 길을 가다가 누가 무엇을 하나 기웃기웃 거리던 시대가 있었다. 그때 우리는 누구보다 뜨겁게 데모를 하고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니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한참 보던 스마트폰의 액정이 좀 흐리다 싶어 답답하다며 사회적 불만을 표할라치면 금세 아몰레이드로 교체해주며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켜 놓고는 어디선가 누군가가 '아~ 몰래몰래' 나랏돈을 해쳐먹고 있다.

손에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고 짜증을 내며 '사는 게 왜 이 모양이냐'라고 화풀이라도 할라 쳐도 이내 공기처럼 가볍게 해결해 주니 도무지 사회나 나라에 불만을 갖기가 힘들다.

한번 보면 끝장을 내야 한다는 미드마저도 식상해 '이웃 사는 것'이라도 좀 돌아볼라치면 공중파에 종편까지 잠시도 사람을 지루하게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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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이나 6공 때 이런 시대를 맞았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도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있을 현 대통령을 보거나, 땡전뉴스와 함께 하이모를 쓰고 있을 전 대통령을 봤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면 애나 어른이나 다 말을 잘 듣는다.

그런데 그거 아시는지
불행, 우울, 가난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비례한다는 연구결과를......

먹으러 갈데, 만날 사람, 놀러 갈데 많은 사람은 돌아다니기 바빠 정작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없는 티 안 내려고 가급적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려 한다. ^^;


요즘 같은 시대
언젠가 예수님께서 재림을 하신다면
인터넷 망을 타고 스마트폰으로 오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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