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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형중 May 27. 2024

다들 건강의 중요성을 안다고 착각한다.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

저는 체육을 전공하면서 나름 건강을 전문적으로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지식이 굳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모두가 아는 행위만으로 충분합니다. 채소 곁들이기, 하루 30분 운동, 술 담배 안 하기, 충분한 수면 등. 

그런데 왜 안 할까요? 

'바빠서', '알지만 귀찮아서'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렇게 말하던 사람들이 확 바뀌는 지점이 있습니다. 친구와 지인의 예시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흡연을 해온 친구입니다. 6~7년간 흡연을 한 친구가 갑자기 담배를 끊었답니다. 당연히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나 암 이래."

지인 중 사업가분이 있습니다. 사업을 3개나 운영하셨습니다. 워낙 뛰어나 정계에서도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명감도 있으셔서 어려운 사람까지 도우러 다니십니다. 정말 바쁘겠죠? 당연합니다. 잠을 하루 2~3시간, 분 단위로 삶을 쪼개어 사셨습니다. 
어느 날 저를 만나 그렇더군요. 당분간 만날 수 없을 거다. 신장이 안 좋아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미루고 미뤄왔지만, 더는 죽는다는 의사 소견을 듣고 미국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출, 입국 날짜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워낙 영향력 있는 분이라 알려지면 사람들이 공항까지 찾아오거든요. "언젠가 돌아올 테니 잘 지내고 있어라." 이 말을 끝으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유언이 되었습니다.

3개월 뒤 날아온 것은 부고장뿐이었습니다. 

사람들 모두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살아가다 진짜 알 때가 찾아옵니다. 
 
바로 '죽음을 직감할 때'

죽음은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옵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와야 실감합니다. 꽃다울 나이에 암 걸린 친구도(지금은 다행히 좋아졌습니다.), 꽃이 만개할 40대에 져버린 지인도 그랬습니다. 

죽음이 다가와야 건강을 챙기실 건가요? 죽음 앞에서 운 좋게 살아나야 깨달을 건가요? 바쁘게, 가치 있게 사는 거 다 좋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먼저 놓고 다음을 논했으면 좋겠습니다. 죽기 직전이라면 일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러 가지 않을까요?

이왕이면 '죽음은 늘 곁에 있다'는 마음으로 사셨으면 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에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내일 보자고 했던 동료, 다음에 보자고 했던 친구가 갑자기 떠나는 게 죽음입니다.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스스로도 주변도 행복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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