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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형중 May 29. 2024

주식을 한다고요? 그전에 이것부터 고려하자

지피지기 백전백승

주식.

코로나 이후 정말 핫한 키워드입니다.

누군가 돈을 벌었다는 말에 너도 나도 시작했던.

갑자기 오른 주식으로 환상에 부풀던 시절.

그러다 잃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죠.

8년간 주식을 해오고 있는 사람으로서  느낀 바, 갖춰야 할 마인드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주식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식은 심리 게임이다.

재무제표를 읽고, 경제를 파악하는 능력 역시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식만으로 해결되는 곳이 아님을 느낍니다.


사람에게는 본성이 있습니다. 공포를 느끼면 이성이 마비되는 것처럼 말이죠.

공포뿐만 아니라 어떤 감정이 치솟으면 그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주식 시장이라고 다를까요?

내가 가진 주식이 갑자기 떨어지면 사람은 공포, 분노 등을 느끼게 됩니다.

이 감정이 커지면 이성은 사라질 것이고요.

결국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감정에 기반한 행동은 쉽게 실수를 가져오고요.  


실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간은 물건을 살 때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론 감정에 우선해 선택한다고요.

감정적으로 구매한 후 이성적인 이유를 찾는 게 순리라 합니다.

즉 물건을 구매한 후에야 타당한 이유를 찾는 것이죠.

인간이 주식 시장에서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하기 전 스스로를 파악하는 게 필수입니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요?


1. 내 돈그릇 파악하기


시드는 얼마가 좋을까요? 뭐부터  시작할까요?

이런 질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게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를 굴릴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흔히 종잣돈으로 시작하라와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만약 자고 일어났는데 하루아침에 투자금이 0원이 되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한계는 얼마인가?

이게 자신의 그릇이라 생각합니다.

잃었다고 회사 일이 손에 안 잡히고, 할 일을 내팽개치게 한다면 

그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그렇게 가는 순간 주식 시장에서 100% 패배합니다.


 주식은 심리 게임입니다.

심리적으로 무너지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공포에 버틸 수 있는, 하락에 흔들리지 않을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2. 내가 잘 아는 분야인가


주식에서 바보 같은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남의 말을 듣고 투자하거나, ~라 하더라는 말만 듣고 투자를 감행합니다.

뭐 하는 기업인지도 모른 채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명언도 있죠.


"사람들은 주식을 고를 때, 옷 구매보다 더 적은 시간을 투자한다."


찔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당신은 고른 주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시작하나요?


저는 주식을 고를 때 이렇게 질문합니다.

내가 기관, 전문가 보다 빨리 알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질문 같죠? 근데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나이키가 있습니다. 저는 소비자이고 패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나이키 매장, 온라인에서 트렌드를 파악합니다. 그러면서 흐름을 보죠. 

아 요즘은 아디다스, 아식스가 더 많이 팔리는 추세구나를 자연스레 볼 수 있습니다.

나이키 신발은 스테디셀러를 제외하면 판매가 안 되는구나를 깨닫죠.

뭐 이런 걸로 주식을 판단하냐고 할 수 있지만 기본이자 필수입니다.

이런 판매 추이가 쌓이면 재무제표가 됩니다.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상승이 보장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워런버핏 일화가 있습니다.

컴퓨터가 막 만들어지던 시기였습니다.

유망한 투자자가 이 흐름을 미리 파악한 후, 워런에게 말했습니다.

"워런,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곧 컴퓨터가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겁니다. 당장 투자해야 합니다."

이에 워런이 물었습니다.

"컴퓨터가 풍선껌까지 바꿀 수 있나요?"

아니라고 답하자, 워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풍선껌에 계속 투자하겠습니다. 당신은 그곳에 투자하시죠."


물론 지금에서야 워런은 애플 등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사실은

그는 그 분야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 절대 투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 세계적 투자 회사 CEO도 이렇게 투자합니다.

그런데 정작 일반인은 한, 두 가지 정보로 모르는 분야에 뛰어듭니다.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요?


경제보다 스스로를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나를 알고, 시장에 뛰어들어도 장담할 수 없는 곳입니다.

공부한다고 성공하는 곳은 아니지만, 공부도 필수인 영역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곳입니다.

쉽게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돈은 소중하니까요.


성공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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