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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형중 May 31. 2024

예민을 다스리는 법

일기의 힘

사소한 것에 감정이 흔들립니다.

소심하고 예민해 작은 일에도 신경을 씁니다.

'그때 이렇게 할 걸'하면서 종일 곱씹기도 합니다.

참 피곤한 삶입니다. 스스로를 피곤에 몰아넣죠.


어느 날, 글로 감정을 표출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기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기대는 없었습니다

하루를 기록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겠지 정도였습니다.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이 되었고요.

없어선 안 될 루틴으로 자리했습니다.

모든 감정을 일기에 쏟아냅니다. 마치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더 이상 떠올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한편을 완성합니다.


힘든 날, 일기를 펴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런 일이 있었네.'


모든 삶은 흐릅니다.

당시에는 미치도록 힘들었던 일도,

나를 괴롭히던 수많은 사건들도,

지나면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칠해진 과거보다 칠해갈 미래를 위해 오늘도 씁니다.

과거가 나를 붙잡지 않도록 일기에 묶어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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