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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Oct 02. 2023

운명을 바꾸는 선택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살자

#20231002 #선택 #세상 #운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늘과 다른 내일이 오길 바라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아인슈타인의 명언 짤로 유명한 말이지만, 누가 어디서 이런 얘기를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아니라고 해서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삶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면 흘러가는 대로 살게 될 뿐이다. 세상만사가 공(空)하니 허무하다는 생각에 갇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불교에서는 무기(無記)라고 한다. 사람이 살면서 마음 쓴 거 하나하나가 어딘가에 다 적히는데, 움직이질 않으니 기록할 것도(記) 없다(無)는 의미이다. 내가,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은 일단 움직여야 한다. 뭐라도 해야 한다. 

대충 까만 바탕에 유명한 사람과 글을 써놓으면 그 사람이 한 명언인 줄 착각한다더라. 나도 만들어봤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반응한다면 결과는 같을 것이다. 다른 결과를 바란다면 반응을 다르게 해야 한다. 근데 그렇게 하기가 쉽나? 어떤 상황에서 비슷한 선택을 해나가는 경향을 성격이라고 하는데, 이전의 선택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한다는 건 다른 결과, 다른 상황에 놓인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한다. 새로운 상황에 놓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다. 그렇기에 비슷한 선택을 반복하고 그게 성격으로 굳어지고 점점 더 고착된다. 


 한순간의 선택을 바꾼다는 건 누군가의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선택을 바꿈으로써 상황이 달라지고, 그에 맞는 세상이 펼쳐진다. 단 하나의 선택만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다른 선택을 하다 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냐? 나보다 남을 위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잘살고 좋은데 왜 남을 위해야 하냐고? 지금 잘사는 건 전생(前生)에 쌓아놓은 복이 많아서 그런 것일 텐데, 쌓아놓은 복은 언젠가 동이 난다. 또, 한 번 잘살면, 한 번은 못살게 되는 게 자연의 섭리(攝理)이다. 내가 지금 잘산다고 나보다 못난 사람한테 막 대하면, 지어놓은 복도 다 까먹고, 나중에 내가 낮아졌을 때 도움받을 수가 없어 더 괴롭게 살아야 한다. 인연생기(因緣生起);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은 틀림없다고 하셨으니. 여유가 있을 때 선근(善根)을 미리미리 심어놔야 한다.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삶이 달라졌으면 하는 절실함과 불보살님들의 위신력(威神力)으로 순간순간 다른 선택을 해나가면 한 꺼풀씩 자신의 업(業)을 벗는다. 그리고 자성계(自省戒)라는 단기 목표를 세워서 자신들의 단점을 하나씩 제거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변하다 보면 그 사람의 세상이, 운명이 바뀌게 되어 있다. 



* https://quoteinvestigator.com/2017/03/23/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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