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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안맘 Oct 14. 2024

심신의 안정을 위한 빠른 포기.

빠른 포기가 오히려 삶의 질을 높여줄 때가 있다.

며칠 전 미용실에 갔다 오고 

생각보다 컬이 빠글하게 나와

5년은 더 늙어진 것 같은 모습에 

거울 앞에 서서 며칠을 한숨만 푹푹 쉬어댔다.

요렇게 조렇게 스타일링을 해봐도 답이 없어

요즘 모자만 쓰고 다닌다.

양배추처럼 동글동글한 내 헤어스타일을 보고

오늘 아침 책가방을 매고 운동화를 신으며 

아들이 물었다.

아들: 머리는 이제 좀 적응이 됐어?

나: 아니… 이제 포기했어!!

심신의 안정을 위한 빠른 포기.

빠른 포기가 오히려 삶의 질을 높여줄 때가 있다.


머리카락이 빛의 속도로 자라주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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