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장례식 때는 박수갈채까지 해야지
대부분이 사람들은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정말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아니면
장례식장이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TV 속 드라마 장면을 떠올려보면
장례식을 떠올려보면
사람들은 오열을 하고
상주는 눈물을 흘린 채
정신이 빠진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실은 이게 학습된 게 아닐까
싶었다.
어머니의 장례식 때도
선배 장례식 때도
나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슬프고
허망할 뿐
눈물이 내 눈을 뚫고
또르르 흐르는 경험은 하지
않았다.
| 왜일까 생각해 보면
| 나는 어머니에게도, 선배에게도
| 다시 시간을 돌리더라도
|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장례식 때 눈물이 많은
사람일수록 죽은 사람에 대한
후회가 많아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살아생전 제대로 대하지 못했던 미안함,
하지 못했던 말들,
보여주지 못했던 사랑.
그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눈물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진 채 선배의 장례를
태국에서 치르고 며칠 후 태국인 친구가
나에게 기억에 남는 말을 한마디 해주었다.
"돈독이는 진짜 태국인 같았어, 아니 태국인이야
태국에서는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아.
우리는 오히려 슬프게 눈물을 흘리면 죽은 사람이
마음 편히 다음 생을 맞이 못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슬픈 장례식이 아닌 행복한 장례식을 해
돈독이는 진짜 태국의 방식으로 선배를 보내준거야
멋진 친구야 정말"
장례식도 경력이 있어서 그런걸까
눈물을 흘리지 않은 채
장례를 치르고
그렇게 살아버렸다.
『불행팔이소년: 나는 이렇게 살아도 살아버렸다』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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