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두드러기 두드리기

두근두근 간지러운 숨이 가쁜

by 이돈독


만성 두드러기 치료를 받은 지 벌써 1년이 됐다.

급성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

라고 한다.



이중에서도 의사가 판단하기에도

심각한 상황이면


졸레어 주사 치료를 시작한다.

한 달에 한번씩 맞아가며


버틴 지 벌써 1년이 된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두드러기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콘크리트에 모래를 뿌려

임시방편으로 한 달씩 버티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3개월이면 되겠지 했다.

이후에는 6개월이면 되겠지 했다.


이제 1년이 지나지 너무 지친다.

두드러기가 무서운 이유는


간지러움도

미관상도 아닌


바로 호흡이 힘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두드러기의 증상이 시작되면


트라우마처럼 목을 죄어오던

숨 막힘의 기억이

나를 옥죄어온다.


1년 이상 지속된 거면

앞으로 5년 아니 10년 동안

이렇게 지내야 할 텐데


가정이 불운하면

몸이라도 건강하면 좋을 텐데


정말 억울하고 억울하다.

그렇게 간지러움을 참으며

잠시 호흡을 멈췄다 내뱉어보


그렇게 살아버렸다.


『불행팔이소년: 나는 이렇게 살아도 살아버렸다』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시리즈를 구독해 주세요.

불행팔이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운수 오지게 좋은 날 혹시나가 역시나가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