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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Sep 09. 2019

해외 주재원으로 성공하기(1)

그 첫번째는 현지 정착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로 주재원은 해외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직장생활의 분명한 꽃 이자 조직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어렵게 선발 된 해외주재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힘들고 험하다는 주재 생활에서 무사히 생존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생존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조직에서 기대한 성과를  내고 자신도 성장 할 수 있을까?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주재원으로 파견이 되면 4~5년간 현지 근무를 하게 된다.  통상 주재기간 첫 1년은 현지 적응, 2~4년차에는 주재파견의 주목적인 시장확대 그리고 5년차에는 귀임을 준비하는 구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무슨 현지 적응이 1년이나 걸릴까? 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임 후 첫 1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남은 주재기간의 성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주재원  과정은 주재원이 먼저 부임지에 파견이 되어 가족과 살 집을 구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파견에 따른 부수적이지만 현지 안착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부임 직후 집을 구하기 전까지 호텔 생활하면서 주말엔 공원에 가서 외로움을 달래곤 했다

      

         성공적으로 주재 생활을 마친 사람은 조직과 개인에 따라서는 해외 주재원을 2번 혹은 3번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최초로 주재를 발령 받은 경우를 기준으로 해보자.  주재원이 업무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주재원의 주거지 결정, 자녀의 학교 입학 등 가족이 주재국가에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정착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치안이 불안정한 국가에 파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재원 자신과 가족의 안전에 관한 사항들은 철저하게 신경을 써서 진행해야 한다.  러시아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주재원이 별도로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빠르게 처리되는 일 들이 대부분의 국가들 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오래 걸린다. 이는 관공서 업무를 비롯해서 신용카드 발급, 가전제품 설치 및 수리, 인터넷 설치 등 거의 모든 일상의 일들이 포함된다.  나 역시 유럽 주재발령 후에 아파트에 인터넷을 설치하는데 4개월 이상 걸렸다.  한국에서는 아침에 신청하면 그날 당일도 가능한 인터넷 설치에 4개월이 소요된 것이다.  신용카드 발급에는 6개월까지도 소요가 된 적도 있다.  이 또한 한국에서 상상을 못하는 일일 것이다.  신속하고 간편한 배달은 물론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불쑥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생활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이 배달은 커녕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문전박대 당하기 쉬운 현지 식당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수 있다.


        사실 일상 외에도 주재원의 생활은 본사에서 근무할 때 보다도 더욱 피곤하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  주재원 자신의 영업 목표를 달성해야 함은 물론 본사에서 오는 수많은 출장자들을 지원해야 하는 일들과 권역내 출장 등 주말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힘든 주재원 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주재원 자신이 좀 더 힘들어도 가족에게 해외 생활의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의 조기 안착과 현지 적응은 주재원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아니 가족이 안정되게 현지 적응이 안되면 주재원 생활은 그만큼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파견이 된 후에는 주재원 자신만이 아니고 가족들도 한국과 다른 환경, 문화 그리고 시스템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최대한 빠르게 적응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재생활 관련 우스개 소리가 있다. 주재원으로 파견이 되면 첫 1~2년은 한국과 너무나 다르고 느린 시스템에 대해서 짜증과 분노를 느끼며 항상 열 받아 있게 된다.  주재 3~4년차에는 더 이상 짜증과 분노를 하기 보다는 한국과 다른 시스템에 대해서 그냥 체념과 포기하고 받아들인다.  그런데 주재생활 막바지인 5년차가 되면 놀랍게도 이러한 생활이 편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이 어떻게 살았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한국으로 귀임해서 복귀하면 뭐든지 ‘빨리빨리’를 외치며 정신없이 바쁘게 전개되는 한국의 생활에 다시 적응하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re:Global(다시, 글로벌)' 저자 정해평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족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해외에 파견된 주재원에게는 가안만사성(家安萬事成)이다.  즉 현지 부임 후 가족이 안전하게 안착해야 주재원은 비로서 안정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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