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필름, 필름카메라
4. 내가 관심있는 street photo에 적합한 제품
이런 기본 조건을 맞추는 필름카메라들 중에 단렌즈를 장착한 작은 P&S(Point and Shoot) 카메라의 경우에는 고가 제품들이 해당되었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일정 크기 이상이 될 수 밖에 없는 SLR(Single-lens Reflex) 카메라 보다는 RF(Range finder)카메라가 해당이 되었다.
RF 카메라는 구조상 SLR 카메라와 달리 카메라 바디에 미러(mirror)가 없어서 그만큼 카메라 몸체가 얇게 만들어진다. 반면에 렌즈 구성의 한계와 특히 근거리 촬영 시에 카메라화인더와 렌즈사이에 시각차이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RF 카메라의 장점은 미러가 없다보니 셔터를 누를때 충격이 적어 느린 속도 셔터 사용시에도 SLR에 비해서 떨림이 적고 무엇보다도 카메라와 렌즈크기가 SLR에 비해 컴팩트 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하나 둘씩 내 손에 들어온 필름 카메라들은 다음과 같다.
1. Contax G2 (black version) : RF 자동카메라
2. Minolta TC-1 : P&S 카메라
3. Leica CM : P&S 카메라
4. Leica MP : RF 수동카메라
중간중간 디지털카메라도 구입을 해서 사용을 하였다. 하지만 나에겐 필름 카메라와 필름이 왠지 모르게 더 정겹다. 이는 세계적인 필름 업체들과 직접 비즈니스를 하며 공장에서 직접 필름의 생산되는 것은 물론 필름이 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져가는 것을 경험하였고 지금은 다시 필름과 필름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서는 말도 못하게 불편하고 사용하는데 비용도 적잖히 드는 것이 필름과 필름 카메라가 되었다. 필름 카메라로는 요즘과 같이 셀카를 찍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수많은 출장 중에 내 자신의 사진이 별로 없는 것도 그런 연유 인 듯 하다. 그렇지만 각각의 다른 필름특성은 물론 한장 한장 정성을 드려서 찍게되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디지털 카메라와는 또다른 멋과 정취가 있다.
우선 위에 언급된 카메라들로 찍은 몇장의 사진들을 올려본다. 다음 기회에는 각 카메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사진기들로 찍은 좀더 많은 사진들을 공유 해볼까 한다.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인 Minolta TC-1 자동 카메라는 티타늄 바디로 만들어진 고급 P&S 카메라이다. TC-1 이라는 이름도 미놀타사가 최고의 카메라라는 자부심으로 The Camera (number) one(1) 이라는 의미를 담아 작명을 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