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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Oct 04. 2019

해외 주재원으로 성공하기(3)

친정, 본사와 일하기

       주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어쩔 수 없이 현지에 가족들을 정착시키고, 현지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등 현지 생활에 집중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앞 장에서 이야기한대로 초기 6개월에서 1년간에는 현지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는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주재원으로서 이 초기시간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본사(H.Q.)와 원활한 관계 및 업무 협업이다. 


    주재원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은 그간 맡은 업무능력에 대해서 회사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 할 것이다.  하지만 주재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본사에서 일할 때 느끼지 못했던 여러 차이점과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본사에는 관리팀, 인사팀, 법무팀 등 영업부서 외에도 업무를 지원해주는 조직과 인력들이 있다.  반면 해외파견 후에는 이러한 관리지원 업무까지 주재원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말하면 하나의 조직에 최고 경영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주재원의 업무이다.  본사에서는 담당업무에만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그간 하지 않았던 익숙하지 않은 업무와 이슈들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주재원이 파견 후 초기에 잘 모르는 업무에 자신의 시간을 더 투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흔히 벌어지는 일은 본사 해당영업팀에서 불만이 시작 된다는 것이다.  본사에서는 주재원을 파견한 만큼 즉각적인 실적 확대만을 주로 기대하게 된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나 불만도 크게 나타나게 된다.  본사에서는 '주재원으로 나가더니 사람이 변했다, 영업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라는 불만이 쌓이는 것이다.  한편 파견된 주재원은 현지사정을 이해해주지 않는 본사에 대해 아쉽고 서운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초기의 갈등에 대해서 주재원은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가 깊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멀리 외국에서 주재원의 힘든 마음과 상황을 몰라준다고 혼자 실망하거나 분노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회사에서 주재원으로 선발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조직 내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외롭고 힘들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본사에서 몰라준다고 속상해 할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일들에 대해서 적기에 적절하게 본사에 보고함으로써 오히려 지원과 응원을 더 받는 것이 현명한 주재생활이다.  본사 지원출장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본사 담당자 출장을 요청해야 하고 반대로 직접 가서 설명을 해야 할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에는 한국본사 출장을 진행해야 한다.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신경 쓰고 챙겨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이 주재원의 일상인 것이다.

                                                  

   주재원 근무 후 본사로 복귀를 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므로 주재 초기부터 본사와의 업무를 비롯한 관계는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에는 힘들고 고되었던 주재원 생활도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게 된다.  주재를 마칠 때 즈음 본사에 각별하게 신경 쓰는 척 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재원 발령 때의 기쁨과 자부심은 주재원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본사에 성공적으로 귀임할 때 비로소 마무리 되는 것이다. 



're:Global(다시, 글로벌)' 저자 정해평 




    본사는 주재원이 귀임 해야하는 고향이다.  해외 주재를 나가는 것은 잠시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외유를 하는 것이다.  다시 돌아올 고향을 져버리지 말고 또한 고향에서 버림 받지 않도록 처신에 유의해야 한다.  조직생활이란 나혼자 독불장군처럼 사는 것이 아니고 싫던 좋던 어울리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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