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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Apr 30. 2019

종합상사맨, 해외출장으로 ‘밀리언 마일러’되다!

삼성물산 상사맨 해외출장으로 밀리언 마일러(Million Miler)되다

    도대체 비행기를 몇 번이나 타야 밀리언 마일러가 될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항공사에서 적립해주는 마일리지로 대한민국 인천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간의 거리가 5,973마일이고 인천과 중국의 상해가 525마일이니 밀리언 마일러가 되기 위해선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167번 이상 탑승해야 하고 상해의 경우 1,904번 이상을 탑승해야 된다는 계산이 된다.


    한국에 살고 있으므로 왕복으로 계산을 해보면 미국을 80번 이상 중국은 800번 이상 왕복탑승 해야 하는 거리 인 셈이다. 1년 12개월 중 매달 로스엔젤레스 출장을 간다 해도 약 7년을 그렇게 다녀야 하는 거리이다. 또한 상해를 매달 간다 하면 66년을 연속으로 다녀야 하는 거리이다. 밀리언마일이 지구 40바퀴에 해당된다는 설명을 참고하면 밀리언마일의 비행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될 것이다.


    이는 물리적인 거리이고 직장에서 출장을 간다는 것은 적지 않은 비용을 사용하면서 출장을 진행하는 만큼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반드시 있다. 따라서 출장자의 그 목표 달성 여부가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다음 출장 시, 이를 승인하는 상사가 반대없이 결제할 것이다.  따라서 출장의 부담은 생각보다 과중하며 이를 극복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출장자의 몫이고 역할이다.  따라서 해외출장의 준비와 진행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20년의 직장생활 동안 약 300회 이상의 해외출장으로 백오십만 정도의 마일리지가 쌓였다.  지구를 60바퀴 돌은 거리인 셈이다.  이는 국적기를 이용한 한국의 출국 입국만의 수치이고 현지 국가에서 이용한 각국의 항공사 마일리지들은 포함이 안된 수치이다.  마일리지 외에 출장 비용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일주일 이내의 아시아 국가의 출장이 통상 2백만원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 등의 출장이 약 3~5백만원이 소요가 되며 2주이상 진행되는 중남미 출장의 경우 약 1천만원까지의 출장 비용이 소요된다. 이를 내출장에 평균으로 환산을 해보면 약 10억원의 출장 비용을 쓴 셈이다.


    후배들에게 출장 관련 진심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각자 출장의 사전, 사후 대차대조표를 만들어서 반드시 결과를 리뷰하고 복기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보통 회사에서 출장을 준비하며 품의를 하는 과정에는 출장비용에 대한 내역이 포함된다. 통상 출장비 중 가장 많이 차지를 하는 것은 항공료이며 출장 일수에 따른 숙박비, 일당, 교통비 등의 비용이 회사마다 내규에 따라 정해져 있다. 따라서 출장을 품의 할 때 금번 출장의 예상비용을 포함하여 품의 결제를 올린다.


    그렇다면 이만큼 출장 비용을 쓰면서 가는 출장의 목적은 무엇인가?  영업사원이라면 새로운 수주를 하는 것이거나 신규 거래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고 구매담당자라면 공급선으로부터 구매가 인하 혹은 발주한 오더의 납기 단축 그리고 제품 개발 담당자라면 개발 출시일정을 앞당기거나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마케팅 담당자라면 해외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듯 여러가지 목적이 있더라도 그 해당 출장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출장 비용과 마찬가지로 ‘금액적으로도 유추와 환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출장 복귀 후에 자신의 쓴 출장 비용과 진행한 출장의 목표 달성 여부 그리고 달성된 목표의 금액가치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출장 대차대조표 점검이라고 부르곤 했다.  


     목표한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흑자 출장’이었는지 아니면 목적 달성에 실패한 ‘적자 출장’이었는지 복기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을 몸에 베게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출장에서도 지속해서 흑자를 이어 나갈 수 있고 아니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을 스스로 하지 않아도 조직에서는 출장 결과로 여러분을 판단하고 평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자신이 스스로 엄격히 하여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혹시 발생한 적자출장에 대해서도 여러분을 믿고 기회를 줄 것이다.


    성공적인 출장업무 수행은 여러분을 한발 한발 ‘밀리언 마일러(Million Miler)’에 가까이 가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re:Global(다시, 글로벌)' 저자 정해평 




     2019년 기준 대한항공의 밀리언마일러 자격을 가진 고객은 약 1만명으로 대한민국 인구 5천만 0.02%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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