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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Dec 31. 2022

밀리언 마일러

대한항공 유감...  그나마 남아있는 것..

       지난 20여년이 넘게 쌍코피 터지며 지구 60바퀴 넘는 거리의 해외출장을 다녔더니.. 어느새 대한민국 5천만명의 인구중에 1만명 정도라는 대한항공의 밀리언 마일러가 되었다.   대한항공 외에도 아시아나를 비롯 다른 나라 여러 항공사들의 마일리지를 합치면 2백만 마일 정도지만, 상징적으로 말하는 것이 밀리언 마일러 이니..  대한항공 밀리언 마일러 이야기로 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하지만 항공사에 로열고객인 밀리언 마일러가 된다고 좋아진것은 없다.  코로나 사태 전까지는 밀리언 마일러들에게 생일 선물도 보내주고, 신년 다이어리도 한권 보내주더니 그런 작은 선물이나 정성에 드는 비용까지 대한항공에선 모두 없애버렸다.  항공료의 대폭적인 인상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행보들이 너무 많아서..


        따라서 밀리언 마일러의 혜택은 이제 비행기 탑승하면 승무원들이 좀더 반가운척 인사를 해주는 것 정도 뿐이다.


          이미 경악스러울 만큼 품질이 형편 없어진 대한항공 기내물품의 질이나 서비스 수준을 보면 그냥 그려러니 한다.  제공되는 물품의 질이 조악해진 것은 물론 장거리 비행동안 음료 서비스 등의 횟수를 아주 현저히 줄여 버렸다.  최근에 처음 비행기를 타는 분들이면 차이를 느낄 수 없겠지만 20여년이 넘는 기간에 거의 매달 몇번씩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한 사람에겐 큰 차이로 다가온다.   내가 음료를 마시고 안마시고를 떠나서 기내서비스의 횟수나 질을 낮춘 다는 것은 이용 승객들에 대한 배려나 서비스에 대한 회사의 눈높이를 알 수 있는 잣대 임에는 틀림없다.  


         그 많은 해외출장 몸 공양의 결과로 좋은 점 두가지는..

1.  티켓팅 할 때, 긴줄서지 않고 1등석 카운터를 이용 할 수 있다. (이 혜택도 곧 대한항공의 행태로 보면 없애지 않을까 한다)

2.  공항 라운지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 전에 샤워를 다시 하고 말끔한 기분으로 귀국길에 오를 수 있다. (이건 해당 국가의 스카이팀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인데, 물론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이고 내가 밀리언 마일러라 이용가능한 것이나.. 대한항공에 감사를 느끼진 않는다)


두바이 공항 라운지의 개인샤워실


       이 두가지가 20여년이 넘는 몸공양의 밀리언 마일러 혜택이라고 보면, 악착같이 한곳의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으려고 노력을 할 이유나 필요성은 이젠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PS:  정말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제 대한항공의 기내 물품이나 제공 되는 서비스는 중국의 로컬 항공사 수준보다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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