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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Oct 02. 2022

대한항공 유감 1

아~ 옛날이여

나는 대한항공 밀리언마일러(Million Miler)이다.

즉, 비행기를 엄청나게 많이 다.   

평생 자격유지인 밀리언마일러

직업의 특성상 해외출장으로 해외에 가는 것이 국내에 있는 시간보다 많았기에 공항을 드나드는 것이 시내 나가는 일보다 잦았다.


20여년이 넘게 지구 60바퀴를 도는 거리인 150만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비행기로 쌓았으니 어지간히 대한항공을 이용한 셈이다. (아시아나와 다른 국가들의 항공사들까지 포함하면 2백만 마일리지가 넘음)


다른 말로 하면 지난 20여년 이상의 세월 동안 대한항공변천을 현장에서 지켜본 것이다.  비행기의 발전,  승무원 유니폼, 기내식(메뉴 및 품질) 그리고 치솔, 치약 등 사소한 기내 물품의 변화 그리고 승무원들 기내 서비스의 미묘한 변화와 차이까지...


우선 현대화에 따른 비행기 업그레이드는 격세지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요즘은 비행기에서 다양한 영화를 본인의 좌석에서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나에게 비행기에서 영화를 본다는 기억은 조금 달랐다.  


기내 식사가 끝나고 나면 잠시 뒤에 기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승객 여러분 곧 우리 비행기에서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오늘 상영 할 영화는 "xxx" 입니다."   안내 방송이 나오고 나면, 기내는 곧 소등이 되고 기내 중간 중간에 있는 벽면은 영화 상영 스크린이 되었다.  


당시 일반 극장처럼 앞자리 사람의 머리, 화장실을 가려고 움직이는 사람들 등 영화에 집중하기에약간 어수선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는 말그대로 비행기안의 작은 극장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당시 기내 상영 영화를 즐겨 보지는 않았다.   단지  '판문점 JSA' 등 아주 몇몇 영화 본 기억이 난다(당시의 은 출장으로 밖에서 극장을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기에, 내가 인기 상영 영화 혹은 화제 영화를 접할 기회는 기내상영이 유일했지만).


하지만 요즘 각 좌석에 설치된 터테이먼트 시스템으로 여러 영화를 자유롭게 골라 보는 재미로 10시간이 넘는 항공 이동 시간도 나름 재밌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

이노코니 각 좌석앞에 설치된 개인 스크린

하지만 아쉽고 실망스러운 것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발전 외에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품질(제공 물품 포함)은 향상 되긴 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열악하고 조악해졌다.   이는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우수 이용 고객에 대한 서비스까지도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목격하고 느낀 점을 다음 편에 몇가지 이야기 해볼까 한다.


본 내용은 대한항공을 사랑하는 밀리언 마일러로서 승객 서비스 품질의 심각한 저하를 아쉬워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을 기술한다.


대부분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좌석 서비스를 기준으로 한다(비즈니스 좌석 승객 기준의 서비스 변화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의 저하는 대부분 승객들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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