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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Nov 07. 2023

제71회 전일본검도대회

일본 무도관 직관

검도를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한해를 마무리 하는 이벤트가 있다면 그것은 해마다 일본 동경 무도관에서 개최되는 전일본검도대회 일 것이다.

일본 무도관(도쿄)

일본 '문화의 날'인 매년 11월3일 동경 무도관에서 개최되는 전일본검도대회는 전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64명의 검사가 일본 최고의 검객이 되기 위해 한판 한판 자신의 모든 혼신을 담은 경기를 펼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개회식전에 몸을 풀고 있는 검사들

개막식전 일찌감치 무도관에 들어서자 마자 무도관 전체를 울리는 날카로운 기합소리와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검사들의 마룻바닥을 출렁이게 하는 강한 발구름 진동은 이미 전국 최고의 검사들이 모였음을 공기로부터 느끼게 해준다.

제71회 전일본검도대회 개최식
전년도 우승자의 우승기 반납
검도의 본 시범

오전 10시가 되면 개회식이 시작되고 작년 우승자의 우승기 반납 그리고 검도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검도의 본' 시범이 무도관을 가득메운 관람객들과 오늘의 주인공인  64명의 검사들앞에서 진행 된다.

공식 카타로그, 대진표

카타로그는 별매(500엔)이며 대진표를 비롯 참가선수들의 주요약력(나이, 출신학교, 현직장, 주요대회 입상경력 그리고 전일본검도대회 출전횟수)및 기존 전일본검도대회 우승자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숨막히는 최고의 검사들의 시합은 손에 땀을 쥐게하며 훌쩍 6시간이 넘는 경기들에 자리를 뜰 틈도 안주고 빠져들게 된다.

개막식 행사 후 바로 64명의 검사들의 63경기가 쉼없이 진행되고 (8강전까지는 2개 경기장, 4강부타 1개 경기장으로 시합 운영)오후 5시경에 대망의 결승전을 통해 그해 일본 최고의 검사가 선발 된다.

결승전에 오른 두 검사
결승전 두검사가 결승대결을 위해 마주 앉아서 호면을 착용
제71회 대회 결승전 시작
첫 출장자인 23세의 나츠메다 류스케가 손목 한판으로 우승!
우승자인 히로시마출신 나스메다 류스케 선수의 인터뷰장면

2023년 제71회 전일본검도대회의 우승자는 히로시마현 출신의 전일본검도대회 첫출장자인 23세 나스메다 류스케 선수가 손목 한판으로 일본 최고의 검사 자리에 올랐다.

일본 무도관

검도를 수련하는 검도인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고 또 직접 참관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전일본검도대회장에는 적지않은 한국 검도인들이 직관을 하러 간다.


전일본검도대회를 찾은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관람객들의 질서있고 깨끗한 관전매너와 대회 운영진들의 무리없이 유연한 경기운영과 진행을 보며 많은 부러움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일본 직관이고 이번 71회 직관은 코로나 기간동안의 여행 어려움으로 2019년 제69회 대회 이후로 다시 찾은 대회이다.


내년 제72회 전일본검도대회도 직관을 년간 계획에 넣었다.

물론 나의 검도 수련도 계속 열심히 하자는 다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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