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이야기

난 배달 안시켜요

by Patrick JUNG

이젠 배달의 시대이다.


특히 배달은 음식 비즈니스에서 좋던 싫던 중요한 파트가 된 지 오래이다.

어렸을 때, '배달'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대표적인 것은 '철가방'으로 불리기도 했던 중국집의 짜장면, 짬뽕, 탕수육 배달이었다. 물론 피자 등 일부 음식점에서도 배달을 했지만 중국집 배달이야 말로 당시엔 모든 '배달의 중심'이었다.


아파트 상가나 중국집 근처에는 항상 여러대의 소형 오토바이들이 어지럽게 주차 되어 있고 그 오토바이 뒤에는 철가방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노란 플라스틱 바구니가 묶여져 있었다.


배달은 공짜


지금의 배달과 다른 점은 당시 배달은 '무료'였다. 게다가 먹고 남은 그릇들을 다시 수거하러 또 오는 것이 배달이었다. 먹고 난 장면, 짬뽕, 탕수육 그릇들은 물론 단무지, 춘장 종재기 그릇, 거기에 식사에 사용했던 나무젓가락까지 한번에 비닐 봉지에 담아서 문앞에 두면 다시 그 그릇들을 수거해 가는 것이었다. 물론 시간이 좀 지나면서 그릇 수거대신 1회용 그릇에 배달을 해주는 변화가 있었다.


배달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배달을 이용하지 않는다. 배달이 무료인 시절에도 배달을 시키지 않았다. 중국집 음식 주문이 배달의 대부분이었던 시절이었지만 아무리 짜장면, 탕수육이 먹고 싶어도 배달을 시키지 않았었다. 첫번째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아무리 먹고 싶어도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일(배달)을 시킨다는 것이 왠지 미안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배달된 음식은 무엇이던간에 식고 맛이 떨어지기에 그점이 싫었다.


배달의 유료화


근래 배달 문화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 보다도 '배달 전문 업체들'의 출현과 이에 따른 유료화 였다. 배달 전문업체의 출현은 이제 중국집 짜장면뿐 아니라 시중 식음료점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음료들까지 배달이 편하고 쉽게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폭증은 배달 전문업체의 성장과 호황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결국 배달을 '업'으로 하는 전문 배달인들도 급증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근래 차도, 인도를 막론하고 도로에는 수~ 많은 오토바이들이 다니고 있다. 아니 거의 무법자처럼 도로를 휘젓고 다닌다.


도로의 무법자


배달 건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수입이 늘어나기에 배달 오토바이들은 일반 도로는 물론 인도 위에서까지의 불법, 무법 주행은 정말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사고위험에 항상 노출되어있다.


자동차 도로 큰 사거리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길을 건너는 배달 오토바이들을 보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 있고 상가들이 밀집한 일반 인도 위에서도 보행자들을 위협하면서 속도를 내고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인도위를 휘젓고 다니는 오토바이들을 항상 마주치게 된다.

빨간불 사거리를 그대로 건너는 배달 오토바이

간혹 이러한 무법적인 배달 오토바이들의 행태에 비난이 일면 한쪽에선 오토바이 배달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이니 이들의 불법, 무법행위를 너그럽게 봐주자는 의견이 있기도 하고 오토바이 배달을 직접 하는 사람이 어떤 인터뷰에선 "자기들이 신호를 다 지키면 어떻게 돈을 버냐?"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게 도대체 뭔 소리인가... 불법 무단으로 횡단하다가 정상 신호를 받고 오던 차와 사고가 나면 정상 신호를 받고 운전하던 사람의 피해는 어떻게 되나? 오토바이 사고 시에 오토바이 운전자는 큰 상해 위험이 있기에 정상 신호를 받고 운전하던 사람은 법적인 책임이 면해지더라고 인사사고에 따른 큰 사고 트라우마를 갖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왜 보행자 우선인 인도에서 보행자가 인도위를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피해서 걸어야 하나?


왜 언제부터 무법, 불법을 자행하는 자들을 '사회 약자'인양 포장을 하고 두둔하는 사회가 되었나?


좀 오버스런 해석을 하면..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는 갑이고 이를 배달해주는 사람은 억압받는 을의 노동자이기에 이들은 조금 너그럽게 봐줘야 한다. 이건가? 나만의 과한 해석이겠지만.. 도로에서 무법으로 다니는 배달 오토바이들을 볼 때마다 편치 않은 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모든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불법, 무법 배달운행을 하지 않는다. 신호를 준수하고 매너있게 운행을 하는 분들이 더 많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불법 운행자들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뭐 세상이 내맘대로 되지는 않지만..


1. 다들 배달 좀 덜 시키고 ^^

2. 오토바이 배달 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준법 운행

3. 불법, 무법 운행에 대한 철저한 단속


이 되길 바란다.


우리 생활에서 걷고, 차를 타고 다니는 시간이 하루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시간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닭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