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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은지 피디 Nov 12. 2022

드디어 체중 감량, 좋을 줄 알았는데!

피티 2주 차 변화 보고서

피티 10일 차 인바디가 꽤 성공적이어서 16일 차(11.11자) 인바디를 한껏 기대하고 있었다.

물론 트레이너는 '오픈 빨'이 분명히 있을 테니 너무 안심하면 안 된다고 경고는 했었다.


결과는 거의 제자리던 체중이 1킬로그램 감소했다.

그런데 근육량이 딱 그만큼 줄었고,

오히려 체지방은 미세히 올랐고, 체수분과 단백질량은 다 떨어졌다.


"너무 실망할 건 없다"라고 말하는 트레이너 쌤 얼굴에 오히려 실망감이 가득했다.

그리곤 바로 묻기를, "클린 식단 지키셨나요? 저번식단표 보니까 카레 이런 거 있던 것 같은데?"


뜨끔했다. 사실 체중 변화가 너무 없길래, 하루 1700칼로리를 지켜서 먹으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900칼로리 미만으로 낮춰먹기 시작한 지 며칠 된 시점이었다.

총칼로리를 낮춰먹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이전엔 닭가슴살, 샐러드, 고구마 등 추천 음식을 위주로 1500 정도로 3~4끼로 나눠서 채웠다면,


총칼로리를 확 낮추되 먹고 싶은 정크 푸드류를 아주 소량을 먹었다.

예를 들면, 꿀 식빵 조금, 김밥 4개 이런 식으로?


결과는 안 좋은 음식으로 총칼로리를 확 줄인 게 오히려 좋지 않았다. (체중은 줄었지만, 세부적인 결과가 더 안 좋아졌다.)

추천하길 다이어트할 때는 반드시 본인 체중의 1.5배만큼 단백질을 채워야 한다고 한다.

만약 60킬로라면 60~80g 정도를 4끼에 나눠먹어야 하는데, 한 끼에 최소 20g 정도의 고기(단백질)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엔 '먹는 것 자체가 고통일 것'이라고 했다.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이 나게 될 거라고 했다. (다이어트 중인 본인이 지금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반성하고 오늘 아침 소고기를 구워서 아이 반찬으로도 먹이고, 나는 샐러드와 함께 우걱우걱 먹었다.

그리곤 놀이터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이 반성문(?)을 쓰고 있다. 인간의 몸은 왜 이렇게 정직하고 예민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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