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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은지 피디 Jun 20. 2023

강다니엘이 댓글을 달아주다니...!

피드백에 미친(?) 방송국 놈들의 심리를 간파한 1호 살림돌

<살림남> 연출을 맡고 살림돌 1호 강다니엘 편을 만들면서 우리만 보기 아까운 것들을 널리 공유하려고 급히 만든 살림돌 인스타그램.

살림돌(@kbshomenam)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사실 "만듭시다!"라고 말하는 나는 의욕이 앞서고 신나지만, 이것조차 추가 업무가 되어 관리하고 업로드해야 하는 스태프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혹시라도 나와 마음이 같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한정된 방송시간에 못 다 담을 콘텐츠들을 공유할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일단 개설엔 성공했고, 이제 고작 3일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어제 강다니엘의 컴백 앨범이 공개된 날, 스태프 단톡방에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피디님, 살림돌 인스타에 강다니엘이 댓글 달아줬네요~"라는 소식.


살림돌 인스타에 등판해 준 고마운 다니엘

사실 홍보도 안 되어있고, 마케팅부서의 지원은 1도 없이 우리끼리 꽁냥꽁냥(?) 만든 계정이기에 아예 기대자체 없이 개설에 의의를 두고 있었는데 본인 등판이라니!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아마도 팬들은 더더욱 그랬을 것 같다. 


물론 내용을 보면ㅋㅋ우리 제작진의 주접을 참을 수 없어 단 댓글 같지만 그마저 고마울 따름이다. 




누구나 그렇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피드백에 미친 사람들이다.

콘텐츠를 올리면 조회수, 댓글에 집착하게 되고 본방 시청률을 넘어 실시간 시청률에 집착하게 된다.


가끔은 제작하다 보면 냉담한 무반응보다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제발 뭐라도 반응이 오길 바라게 되는 간절한 순간도 있다. 그 정도로 피드백에 목마른 사람들인 것이다.


나도 이제 고작 10년 차 예능피디이지만, 직업을 떠나 개인 성향자체도 즉각적인 피드백에 목숨 거는 타입인 것 같다.


브런치도 아마 실시간으로 반응이 오지 않았다면 꾸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비공개 블로그를 오래 하지 못한 이유일지도. 


여하튼, 이런 피드백에 미친(?) 우리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 기쁨을 선사해 준 1호 살림돌 강다니엘에게 이렇게라도 무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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