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인드』_하와이 대저택 지음
얼마 전 읽었던 하와이 대저택의 책 『더 마인드』
소위 말하는 자기 계발 서적을 여러 권 보다 보면 공식 아닌 공식이 보인다.
초반에 고군분투하며 힘들게 산 얘기를 풀고 그 후에 기적같이 어떻게 극복하고 꿈과 부를 이루었는지 푸는 방식이다. 초반의 고생기가 자극적일수록 평범한 독자들도 몰입이 된다. 실제로 이 전에 읽었던 자청의 『역행자』에서는 초반부에 본인이 가장 못났던, 실제로 여자들에게 수 없이 차였다고 하는 시절의 사진이 삽입되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몸에 병을 얻을 정도로 직장인으로 혼을 불태웠던 시절의 고생담으로 시작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2년 안에 부동산 투자로 2억을 벌며 점차 꿈의 갈피를 잡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던 그 시기에 저자는 간절한 욕망이 있었고, 구체적으로 그것을 상상해 마침내 손에 쥐게 되었다는 것이다.
능력은 욕망과 함께 온다. -나폴레온 힐
특히 공감이 됐던 포인트는 '상상'에 관한 이야기다. 예전에는 잡생각이 너무 많다고 혼날 정도로 상상을 많이 했다. 몽상가였다기 보단 내가 원했던 방향이 뚜렷하고 간절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일상처럼 상상을 했던 것 같다.
외모가 더 나아지는 상상, 사람들이 날 좋아해 주는 상상, 지금보다 더 친구가 많아지고 파티를 일삼는 상상, 예능 피디가 되는 상상 등 끝없이 구체적으로 상상했고 대부분 큰 오차 없이 이루어졌다.
저자는 이처럼 상상하면 이루어지는 이유를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 때문이라고 한다. 신경 가소성은 뇌가 스스로 신경회로를 바꾸는 능력으로 존 아사라프의 책 『부의 해답』에도 나오는 내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더 마인드』
소리 내어 말하고 적고 머릿속으로 상상해 시각화를 하는 작업을 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상상을 통해 원하는 삶을 선불로 보고 '미리' 감사하라고 말한다. 어차피 이루어질 미래이니 미리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짐으로써 상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과 별개로 요 며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나 역시 더 많이 노력 중이다. 실제로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입 밖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남편과 아이가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나 또한 무사히 회사에 출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주말에 신경 쓸 일이 있어서 실제로 몸에도 타격이 왔는지 심한 몸살이 와서 어제 수액주사를 맞았다.
맞고 나니 한결 나았고 10만 원도 안 되는 돈이긴 하지만 돈 걱정 전혀 없이 수액 주사를 맞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툼을 피하는 것이 운을 지키는 비결이다
『운을 읽는 변호사』_니시나카 쓰토무
감사와 더불어 저자는 다툼을 피하라고 말한다. 예능 피디로 살다 보면 다툴일이 정말 많다.
출연자의 불만 제기와 비협조를 시작으로 소소하게는 편집하려고 열어보면 카메라 포커스가 쭉 나가있기도 하고, 스태프들이 난데없이 지각해 녹화자체가 딜레이 되기도 한다. 너무 매 순간 다양해서 글로 하나하나 담을 수 조차 없다.
가끔은 불 같이 화를 내고 최대한 무섭게 관계자들과 다퉈서 아무도 숨도 쉬지 못하게 만드는 리더 혹은 메인 연출의 모습을 선망하기도 했다. 내가 딱히 위협적이지 않아서, 혹은 만만해서 이런 자질구레한 실수들을 하는 것인가라는 피해의식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화가 날 때 화를 참고, 아무 동요도 없는 듯 낮은 자세로 달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많이 깨닫고 있다.
사실 화를 내려고 할 때마다 남편이 옆에서, 상대에게 화를 내게 되면 상대에서 불덩이를 결국에 던지게 되더라도, 그전까지 내 손위에 뜨거운 불덩이를 올려두고 있는 것이니 그러지 말라고 종종 말해주기도 한다.
감정을 드러내는 게 가장 쉽고 별로인 리더라고 말이다.
나는 나와 우리 팀이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음에 더없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