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강연과 칼럼 요청
긴 세월 동안 '빠순이'라 부르며 팬들을 냉대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어떻게 하면 그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 캐묻는 상황이다.
<덕후가 브랜드에게> 프롤로그 중
내가 팬(fan)으로 살며 느꼈던 감정들이다.
<가요톱텐>을 제일 좋아했던 7살 때도,
CP앞에 팬 기획안을 들고 나섰던 입봉 전 피디일 때도
'팬'은 다 싫고, 나이 든 팬은 더 싫다고 그만 좀 하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만하지 않았고, 팬들을 불러들여서 더 신명 나게 '주접'을 떨었다.
그게 <주접이 풍년>이고 이 프로그램은 인생 첫 책인 <덕후가 브랜드에게>라는 결실의 씨앗이 되어주었다.
책을 처음 받아 든 사람은 보통 이렇게 묻는다.
"덕후는 본인이고?"
"예, 맞습니다."
그리고 출간 2주 남짓.
사실 나도 브랜드와 연예인 정도의 팬덤을 위주로 고민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광범위한 곳에서 팬덤에 관한 강연과 칼럼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일단 진행하기로 한 건만 나열해도, 각종 신문사 외에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과 유수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의 매거진의 주제 또한 팬덤이라며 요청이 들어왔다.
기다렸다는 듯이, 소비자를 팬덤화 하는 방법이나 팬덤 마케팅에 대한 강연을 해달라고 한다.
'언젠간 팬의 진가를 알아봐 줄 것'이라는 예감만 가지고 30여 년 살아온 나로서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꿈꿔왔던 일이 너무 빨리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간 세상의 모든 팬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분명히 옵니다. 기회는.
덕후가 브랜드에게 | 편은지 - 교보문고 (kyobobook.co.kr)
덕후가 브랜드에게 숫자나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팬덤 공략법 (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