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최애를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SM엔터테인먼트와 아이돌 멤버, 그리고 팬 사이에 삼각 추격전이 일어난 적이 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모두의 눈에 띄는 파격 홍보를 자발적으로 시작한 한 명의 팬 때문이다.
쉽사리 하기 힘든 복장과 피켓 그리고 태용의 신곡에 춤까지 추며 다니는 팬의 행보에
세상은 물론, 아이돌 멤버와 그 멤버가 소속된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 마저 그 팬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나 또한 <덕후가 브랜드에게>를 쓰며, 해당팬을 직접 찾아 마음에 대해 듣고 싶었다.
출판사에서 수소문해 찾은 팬은 의외로 훨씬 더 배려심 있고 대차기보다는 오히려 수줍은 편이었다.
책에 대해 한 마디를 듣고 싶다는 말에, 진심으로 NCT를 좋아하는 팬심으로 한 일일 뿐이라며
주목을 받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일체 정중히 사양했다.
심지어 그 거절마저 단호하지 않고, 따뜻하고 매너 있었다. 이에 감동받은 출판사 대표님께서 내가 오해하지 않도록 그 내용을 직접 출력하여 예쁜 봉투에 담아서 전달해 주셨다. 나에게도 위로가 됐던 이 편지를 내 편집실 달력에 붙여두고 종종 보고 있다. 그 때 NCT의 팬이 보내준 그 글을 읽고 '아 진짜 팬들은 글마저 잘 쓰는구나.' 하는 감탄을 해서 썼던 글이 아래의 글이다.
아래는 팬이 보내준 편지의 일부다. 이마저 섬세한 팬의 마음을 배려해 미리 양해를 구했다.
꽤 추운 날씨였지만 코스튬옷이 따뜻했는지 마음이 따뜻했는지
추운 것도 모른 채 집으로 돌아오면 항상 몸이 땀으로 뒤덮었습니다.
(중략)
애정을 가지고 임한다는 것이 고생을 잊게 만들고
그 애정으로 꾸준히 유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내용처럼 팬심은 누군가에게 한심스러운 마음으로 보이겠지만 그 팬심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삶의 원동력을 주는 큰 힘이 되어주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팬은 태용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현실적 제약으로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전하는 중이라고 한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은 아무나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없이 귀하고 소중하다.
세상이 쉽게 평가하고 한심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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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가 브랜드에게 | 편은지 - 교보문고 (kyobobook.co.kr)
덕후가 브랜드에게 숫자나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팬덤 공략법 (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