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이 귀한 사회다.
짧고 독한 비난의 날 선 단문들은 많지만, 진심을 담은 긴 문장은 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첫 책인 <덕후가 브랜드에게> 리뷰들을 꼼꼼히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나와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심지어 팬이나 덕후도 아닌 독자들의 리뷰는 더욱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방송업에 있다 보니 가장 지양하는 게 '우리만의 축제'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아무도 재미없는데, 관계자들끼리만 공감하고 낄낄대는 것은 망작의 지름길이다.
그러나 부족한 사람인지라 나와 관련 있는 사람이나 관련 있는 이야기에 좀 더 너그럽고 마음이 열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늘 경계하고 지양해야 하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알라딘에서 발견한 위 리뷰는 꽤 크게 와닿았다.
이 책은 덕후, 팬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만 담은 책이 아니구나.
물론 나처럼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브랜딩뿐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하는 기업, 회사에서는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내가 꼭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어도, 큰 사업체가 아니어도 세상을 살아가는 창자들이라면 꼭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