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유형의 상품을 원하지 않는다.
9주 연속 토요 예능 1위
2049 시청률 자체 최고치 경신
최근 <살림남>의 성과다.
그러나 이런 파죽지세의 살림남은 다음 주부터 결방이다. 무려 3주간이나.
3주 결방을 2주만이라도 줄이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CP님께도 말씀드리고 광고국에도 여러차례 어필해봤다.
그러나 다들 마음은 아쉽지만 다른 (더 잘 나가는) 프로그램들도 3주가 결방도 꽤 있으니...
결국은 참아야 한다고 했다.
이럴 때 나는 최종 결정권이 없는 크나큰 조직에 아주 작은 일부임을 더 절실히 느낀다.
아무리 현재 성장세와 스토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해도 결국 순응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었는데,
이번에 덕후가 브랜드에게 라는 책을 출간하며, 강제로(?) 시작하게 된 인스타그램에 이 소식을 올리자 출연자의 팬덤, 특히 박서진의 팬덤 닻별이 서운함에 난리가 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힘 하나 못 쓰는 나 대신
닻별님들한테 대신 항의(?)해달라고 부탁할 걸 그랬나... 하는 헛된 생각도 든다.
아직 이번주도 당장 출근해야 할 것 같은 그런 헛헛한 마음이지만!
이런 삐딱한 마음보다는 더 허전할 팬들은 위해
실제로 녹화 전 대기실에 인사하러 가면 늘 영어공부하는 서진의 사진을 가져와봤다.
지난주 방송에도 나갔지만, 아주 작게 나갔었기에
공부하는 서진이의 무해한 사진을 크게 보시며 긴 공백을 떠나지 말고 지켜주시길 부탁할 뿐이다.
유형의 상품보다는 진짜 콘텐츠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저 책에 보면 정성스레 필기되어 붙어있는 포스트잇들을 보면 영어공부를 향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가.
살림남 촬영 전, 본인은 물론이고 박서진을 아끼는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 말했다.
"열심히 사느라 목표를 잊고 살고 있는 청년 박서진이 살림남을 통해 목표나 취미를 찾으면 좋겠다."라고.
영어에 진심인 서진이에게 살림남에서 영어로 뭔가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고민해 봐야겠다.
잠 안오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