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감사일기
1. 오늘 재활치료 첫날인데 아픈 거 견디고 치료 잘 받아서 고마워
2. 낮에 내가 만든 국수 맛있게 잘 먹어줘서 고마워
3. 저녁에 반찬이 없었는데도 밥 잘 먹어줘서 고마워
남편의 재활치료 첫날. 오늘 병원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꿰맨 자국이 아물기를 바라며 가만히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남편의 담당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이제 고통이 시작되는 거라고 한다.
손가락을 사용해야 하니 병원에서 굽히는 연습을 했겠다. 수술하고 처음으로 움직이는 거니 얼마나 아팠을까. 집에 들어오자마자 너무 아팠다며 칭얼거린다. 마음이 정말 아프다. 나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이겠지.
남편 재활치료가 얼른 끝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