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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옹 Sep 05. 2022

채식주의자와 비건

둘은 다른 개념이다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뭐가 다를까? 비슷하지만 살짝은 다른 개념이다. 채식주의의 범위 안에 비건이 들어간다. 비건은 동물성 음식을 완전히 배제한 생활 습관을 말한다. 먹는 것에서부터 입는 것, 즐기는 것 등등 동물에 해가 가는 것이라면 일절 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는 단계가 있다. 앞서 언급한 비건에서부터 계란과 우유를 먹는 채식주의자,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육식을 허용하는 채식주의자까지. 정말 다양하다. 그러니 채식주의자와 비건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그중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육식을 허용하는 플렉시테리언이다. 육식을 허용하는데 채식주의자라니,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내 마음은 비건이 옳다고 생각한다. 마음 중심을 본다면 플렉시테리언이라도 채식주의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이나 책 등 여러 자료에 나와있는 채식 분류표를 보라. 이미 플렉시테리언도 채식주의자라고 분류하고 있다. 막연히 채식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이렇게 분류한 것이 아닐까 싶다.


 “플렉시테리언이라면 나도 충분히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겠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마음만 채식주의자이고 육식을 즐겨한다면 채식주의자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늘 채식으로 먹는데 아주 가끔 부득이한 경우에만 육식을 하면 채식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바로 플렉시테리언의 이야기가 아닐까? 늘 채식을 하다가 직장 상사, 가족과 식사할 때는 유연하게 채식하는 경우 말이다.


 비건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플렉시테리언 단계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해서 상황에 맞게 서서히 비건과 가까워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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