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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옹 Sep 07. 2022

나의 현실적인 비건 육아는?

현실과 타협하며 비건 육아하는 법


 비건과 관련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비건으로 육아하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밝은 모습으로 비건 육아를 실천하는 모습들에 큰 감명을 받는다. 그분들을 보며 “나도 비건으로 육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남편 모두 비건인 집에서는 비건 육아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겠다. 그 집은 비건이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 집에서 자라는 아이도 자연스럽게 비건을 받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 두 분 다 비건이니 비건 육아가 당연한 일이지 않았을까?


 비건 육아하는 가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의 도시락을 다 싸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일단 비건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이를 위해 매번 도시락을 쌌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우리 집에서는  혼자만 비건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비건 육아하는 분들처럼은 하는 것은 무리겠다.  외에 다른 이들이 아이에게 동물성 음식을 주는 것을 막기란 무리일 거라 생각이 된다. 하나하나 다 막다가는 싸움이 날 것도 같다. 그렇게 하기 힘들  같기도 하고 말이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내가 주양육자가  가능성이 크다. 내가  주는 밥을 먹고 아이가 자랄 것이다. 그러니 적어도 내가 만드는 밥과 간식만이라도 비건으로 건강하게  주고 싶다. 내가 생각한 최소한의 범위이다.


 아이에게 비건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동물권과 기후위기에 관련된 책, 영상 등을 자주 접하게 해 주고 아이와 생각을 나누고 싶다. 나의 생각을 너무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생각을 듣고 잘 수용하는 유연한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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