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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옹 Oct 21. 2022

글 쓸 때의 마음가짐

비건 지향인의 글쓰기란


 최근,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북토크에 참여하며 내가 글을 '왜' 쓰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더불어 '무엇을', '어떻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왜 글을 쓰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정말 간단했다. 나는 하나의 목표가 있다.

왜 :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더 비건을 지향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기후 위기가 아주 심각하다. 얼마 전 남편은 2030년쯤에는 부산이 물에 잠길 것 같다는 영상을 봤다.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도시가 잠기는 것과 같은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채식이다. 채식에 여러 이점이 있지만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며 "이 정도라면 나도 하루에 한 끼쯤은 비건으로 먹을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비건 지향인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나 같은 비건 지향인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무엇을 : 비건 지향에 관한 모든 글


 비건 식단, 비건 지향 제로 웨이스트 장바구니, 내꿈소생 1일 1 채식, 비건 지향인의 주간 일기 챌린지를 블로그에 고정적으로 발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리고 비건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꼭 올리려고 한다. 비건 식당, 카페에서 내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글을 쓰고 있다.


 늘 비건 식당, 카페에 가는 것은 아니다. 일반 식당, 카페에 더 많이 간다. 육식을 전시하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며, 비건 지향인은 일반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떻게 먹는지에 대해서도 올리고 있다.


 어떻게 : 문어체


 '왜, 무엇을, 어떻게'라는 세 가지 질문 중에서 나는 '어떻게'가 가장 어렵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지금처럼 문어체로 글을 썼었다. 그러다가 "인플루언서에 도전하려면 문체를 바꿔야 하나?" 하는 마음에 구어체를 썼었다. 구어체로 쓰는 글은 나에게 안 맞는 옷처럼 느껴졌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내가 가장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문체를 선택하라고 했다. 즉, 문어체로 썼을 때 더 솔직한 글을 쓸 수 있다면 문어체를, 구어체로 썼을 때 더 솔직한 글을 쓸 수 있다면 구어체를 쓰라는 것이다.


 나는 뭐 그리 비밀이 많은지 구어체로 쓰려고 하면 자꾸 숨기게 되는 느낌이다. 누군가 이 글을 읽겠지만, 나 혼자 쓰고 있다는 느낌으로 문어체로 쓰는 게 편하다. 물론 문어체로 써도 숨기는 부분이 있겠지만 구어체보다는 덜할 것이다.


 아, 체험단 글은 구어체로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글 쓸 때의 마음가짐


 1. 대충 쓰자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공들여 쓰려고 하다가 오히려 시작도 못 할 수가 있다.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보자. 하얀 화면 위에 내가 쓰고 싶은 말을 한번 적어보자. 글을 잘 쓰는 것도 좋지만 일단 '대충 쓰자'라는 마음으로 뭐든 적어보자.

 2. "누가 내 글을 보겠어?"

 이 마음이면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나는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내 글을 보고 못 썼다고 댓글을 달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가끔 든 적도 있다.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도 안 보고 나만 본다는 마음으로 쓰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긴다.

 실제로 내 글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나이기도 하다. 나는 요즘 블로그 앱의 "지난 오늘 글" 기능을 사용하여 나의 과거 기록을 들춰보는 중이다. 과거에 뭘 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돌아보는 게 정말 재밌다.

 사실 지금 이 시기는 아기를 언제 낳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북토크 신청을 늦게 했다. 신청해놓고 출산한다고 참석을 못 하면 정말 아까우니 말이다. 역시나 참석하기 너무 잘한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꿈소생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북토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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