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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스마트 팩토리 초기 검토 및 추진 시 고려사항

by 혜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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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ChatGPT >


스마트 팩토리는 2010년대 초반부터 제조업의 화두였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기업이 ‘미래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오늘은 예전에 정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초기 검토와 추진 시 생각해야 점들을 정리해본다.

환경의 변화: VUCA 시대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이다. 이 변화는 흔히 VUCA라는 단어로 표현되는데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Volatility),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Uncertainty), 기술과 공급망은 복잡해지고(Complexity), 방향성도 모호해지는(Ambiguity) 상황을 말한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지능형 생산 체계를 필요로 하게 된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고려해야 할 아키텍처
스마트 팩토리라는 것이 단순히 설비와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해 다음 네 가지 아키텍처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담은 전략적 아키텍처, 방향성과 실제 시스템을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한 설계하는 시스템 아키텍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 저장, 활용할지의 구조인 데이터 아키텍처, 실제 운영을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 구조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이다.

여기에 더해, 표준화·프로세스화·조직의 역할 정립과 문화가 뒤받침되지 않으면 '깨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결코 성공하기 어렵다. 즉,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사고와 일하는 방식이다.

왜 스마트 팩토리를 하는가?
많은 기업이 “남들이 하니까”라는 이유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은 “우리는 왜 해야 하는가?”이다.

기술의 발전은 방대한 데이터를 쏟아내고 있고 이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면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손실 구조(Loss Iceberg)를 발견할 수 있다. 즉, 보이지 않던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개선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의 진짜 목적이다.

따라서 GE, Siemens, Amazon 같은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할 때도, 단순히 “좋아졌다더라”가 아니라 그들이 어떤 배경과 활동을 통해 성과를 냈는지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추진 시 따라야 할 절차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할 때는 제품 개발부터 제조, 시장에 이어진 전체제품수명주기 전체 프로세스를 먼저 파악하고 정리해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8가지 절차를 밟는 것을 고려하기를 바란다.
① 전체 프로세스 파악 및 정리, 표준화(산출물, Data형태, 연계 및 처리 방법)
② 업무(Work)의 형태 파악: 정기, 비정기, 반복 등
③ Data의 구조 파악: 정형화, 반정형, 비정형 등
④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시스템 간 연계 현황
⑤ 담당자의 업무 프로세스 설계 설루션 발굴 및 선택
⑥ Data의 디지털화: 시스템이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
⑦ Operation Excellence의 결과물(자동화, 효율화등)로 인한 인력 배치 및 교육안 수립
⑧ 전략적 추진 방향과 어우러진 기술 및 표준화, 로드맵 제시와 관리이다.

자동화와 무인화의 차이
자주 오해하는 개념이 있는데 바로 '무인화(Unmanned)'이다.
무인화(Unmmaned)는 자동화(Automation)를 포함하는 것으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기술'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마무리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한 기술 도입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의 여정이다. 그 시작은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하고, 이어서 전략·데이터·시스템·문화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고민하는 조직(기업)들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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