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두 얼굴의 상권, 롯데타워부터 송리단길까지

by Chloe


어느 덧 12월의 토요일입니다.

아침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는 날들이 늘어가며 계절은 겨울로 깊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전시 관람을 위해 롯데 타워에 왔습니다.



지금 시간은 오전 10시이고,

영업시간은 10시 30분으로 안내되고 있지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파를 볼 수 있었습니다.




IZNA 팝업 스토어

10대들의 웨이팅이 눈에 띄어서 살펴보니 걸그룹의 팝업 스토어 대기줄이었습니다.

20여 명 정도가 오픈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기다리고 있었어요.




Sweet salon 3355


다양한 디저트가 있는 스위트살롱 3355 입구에는

20-30대 여성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롯데타워 아쿠아리움


요즘 인기 있는 캐릭터인 티니핑 이벤트 때문인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웨이팅 입니다.

아쿠아리움은 10시부터 운영되어서인지 다른 2군데 보다 조금 더 많은 인파가 있고요.


제 목적지는 7층 롯데 뮤지엄입니다.

롯데뮤지엄은 10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제가 첫 번째로 도착했어요.


입장할 때까지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1시간의 전시 관람 후 월드파크로 이동했습니다.


샤넬 팝업과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 중입니다.

2가지 이벤트가 있지만

구역이 넓어서인지 혼잡도는 높지 않아요.



크리스마스 마켓은 별도 티켓이 필요합니다.

현장에선 보이지 않았으나,

진행요원의 방송에는 웨이팅이 있고,

20분 정도 대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전 11시 30분,

저는 석촌 호수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볕이 좋아서인지,

운동하시는 분들과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이동하시는 분들이 눈에 띕니다.


4년 전 근무하던 직장은 잠실역 인근이었고,

그 덕분에 주말이나 평일에 송리단길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때는 @리단길이라는 지명이 유행이었습니다.

송리단길 상권도 함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습니다.

맛집이나 디저트카페, 브런치 카페들이 많이 생겼었지요.


지금은 그때완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전히 웨이팅 하는 곳이 있을지,

유동인구는 어느 정도인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는 석촌호수 인근부터,

석촌역까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석촌호수와 가까운 골목


날이 추운 탓인지 유동 인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전과 다르게 한산해요.


주택가가 섞여 있기 때문에 거주민들의 비중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 체감상 유동인구의 60%는 20대 대부분으로 추측됩니다.

커플이 대부분인고 동성 친구와 2명이 다니는 비율이 가장 많이 보였어요.


간혹 40대 이상의 2~4명의 동성 집단도 보입니다.

디저트 카페부터 한식까지 선택지가 다양한 것도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측했어요.




단디


송리단길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웨이팅이 있는 지점입니다.

대창덮밥으로 유명한 곳의 본점입니다.


6월에 작성된 포스팅에도 웨이팅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12월인 지금도 웨이팅이 있는 걸 보니 검증된 맛집인 것 같습니다.




PANGZ

흑백요리사라는 OTT프로그램 출연자가 운영하는 팡즈입니다.

아메리칸 차이니즈고, 유포멘이 유명합니다.

이곳은 1시경 다시 지나칠 때에도 여전히 웨이팅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석촌호수와 인접하고 대로변 인근에는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가게나, 인지도 있는 지점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가게가 조용했습니다.

플레이스 리뷰나 SNS에서 입소문이 난 곳도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석촌역 인근


석촌역 뒤쪽은 주택가 비율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인구는 더 적고 위치한 가게들의 규모도 작습니다.




르 브리에


웨이팅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내부에 활기가 있던 브런치 카페입니다.

무엇이 유명한지 검색을 해보니 맛과 가성비로 후기가 많은 곳입니다.


플레이스 리뷰는 999건입니다. (24.12.08 기준)





필 앳홈


이곳은 촬영을 하지 못했어요.

역시 웨이팅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르 브리에 보다 큰 규모인데 좌석의 90%가 가득 차 있어서

관심이 갔던 곳입니다.


르 브리에와 비슷한 이탈리안 브런치 카페인데,

방문자 리뷰는 5,557건입니다 (24.12.08 기준)

분위기와 맛에 대한 칭찬이 대부분입니다.





앤티크 커피 잠실점


음료와 베이커리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입니다.

외부 인테리어도 예뻐서 SNS에서 유명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방문자 리뷰수는 1,570건입니다 (24.12.08 기준)


웨이팅은 없었습니다만, 이날 송리단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방문객을 목격한 곳이었습니다.

일본인 여성 2명이 웃으며 가게에서 나와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 다른 리듬


제가 기억하는 곳은 조금 더 활기차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지만,

오늘 방문한 곳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였습니다.

부쩍 추워진 계절의 영향도 적지 않겠지요.


주말 오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형 몰과 로드샵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오늘 방문한 세 구역은 각기 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롯데타워몰은 대형 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계절의 화려함,

석촌호수 인근 대로변은 외국인과 외부 방문객으로 인한 규모 있는 상권,

그리고 석촌역 주변의 주택가와 섞여있어 조용한 골목 상권.


송리단길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기엔 복합적인 곳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골목 상권에는 브런치, 디저트 카페류의 숨은 고수들이 많은 느낌이었어요.


대형 몰에는 판매량과 전문성으로 검증된 곳이라면,

송리단길 골목 안에는 실제 이용자들의 리뷰로 검증된 것들이 곳곳에 있달까요.

조용한 골목 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동네가 들려주는 세 가지 다른 이야기,

이것이 이 지역의 특별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다채로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도시기록 서울의 오전 11시' 시리즈를 통해 우리 동네의 다채로운 모습을 기록해 봅니다.


"서울의 오전 11시는, 같은 이름 아래서도 다른 리듬을 보여줍니다. "


이번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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