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가만히 있으면 벼락거지가 되는 시대.
더이상 노동으로는 자본의 힘을 거스를수 없는 시대이다.
이 시대에 내가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사업소득으로 나 대신 일을 할 사람을 만들어 두는 것,
또는 나의 자본이 나대신 일을 하게 하는 것.
학창시절, 또는 한창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시절의 나는 직장인으로서 일하는 나의 모습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나의 직업은 곧 나의 정체성이며, 내가 하는 일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나이기에 처음 직장에 발을 디뎠을 때, 내가 느꼈던 상실감과 허망함, 그리고 혼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 8시간동안 내가 이 일을 하기위해서 그렇게 많은 준비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나 라는 회의감.
그리고 나의 잠재력과 열정을 펼치기도 전에 조직이라는 족쇄에서 스스로 포기하고만 하는 내 자신을 바라볼때 내가 언제까지 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의 가능성은 이게 끝인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어느새 열정과 포부가 가득했던 나의 모습은 자꾸만 작아졌다.
이제 더이상 나의 직업=나 공식의 시대는 지나갔다.
직업이 나를 대변하는 시대는 끝이 난것이다.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 직업에서 나를 분리해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었는지 아직 돈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한평생 좋은 대학과 직장을 얻기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하고 노력했던 여고생은 이제 더이상 하나의 부속품으로 살지 않으려한다.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것은 바로 경제적인 독립이 기반이 된 상태를 말하며, 나의 주체적인 삶을 위해 자본가가 되려고한다.
아직은 내가 뭐가 되고싶은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자본가가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