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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떠났다
벽난로
by
적경
Jan 6. 2020
아래로
검고 아늑한 방 한켠에서
아주 작은 벽난로가 타고 있었다
별다른 온기 없이
타는 소리로만 존재를 알리던
그 모습이 슬펐다
떨어질 낙엽도 없이
쌀쌀했던 방에
입김을 불어
온기 없는 벽난로를 대신 했다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이
차갑게 증발했던
마음 하나,
입김으로 대신하던 존재는
향기조차 남기지 않고
다시 쓸쓸히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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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에세이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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