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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떠났다
무의미
by
적경
Jan 12. 2020
오랜만에 찾아온 바람이
마음을 간지럽히길래
마음 한 조각을
바람에 실어 보냈다
실린 마음 한 조각은
꽃이 되지 못한
민들레 씨앗 위에
살포시 떨어졌다
심히 흔들리는 바람에
불안에 떨고 있는
마음 한 조각은
어디로 떨어졌는지 모를
민들레 씨앗처럼
꽃이 되지 못한 채
그 조차도 관심 없는
누군가의 그림자 아래로
무겁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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