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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

by 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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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바람이

마음을 간지럽히길래

마음 한 조각을

바람에 실어 보냈다


실린 마음 한 조각은

꽃이 되지 못한

민들레 씨앗 위에

살포시 떨어졌다


심히 흔들리는 바람에

불안에 떨고 있는

마음 한 조각은

어디로 떨어졌는지 모를

민들레 씨앗처럼

꽃이 되지 못한 채


그 조차도 관심 없는

누군가의 그림자 아래로

무겁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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