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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떠났다
한강
by
적경
Jan 12. 2020
어둡고 차가운
회색빛의 시멘트 숲 사이로
환한 달이 비추는 길을 따라
울음을 멈추고
네 개의 발자국을 만들었다
발자국이 머무는 곳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별빛들이
눈 앞에 일렁이고 있었다
뱉어내고 싶었던
문장과 단어들은
내 가슴 속으로
묵음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달 그리고 별
멈추었던 울음들은
여덟개의 발자국을 만들고
다시 차가운 어둠 속으로
묵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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