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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적경 Jan 07. 2019

눈길

그날 밤

세상은 차분히

내 앞에 앉아 있었고


나는 그 위를

처벅처벅

걷고 있었다


차가운 발에 혈관이

움츠러들 때 쯤에


두어 번

발 밑을 세게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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