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대지 말기

오롯이 내 시간인 주말 한 자락

by 오리궁뎅E

늘 주말이면 짝꿍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긴다그런데 오늘은 예외다. 우리 사이에 한랭전선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하지 않으면 더 좋았을 말들을 하며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고 이런 날은 억지로 화해하려 하기 보다 각자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만 한 사이가 된 것이다.


'오히려 잘 됐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늘 붙어있다고 해서 잉꼬부부는 아닐 것이다. 굳이 잉꼬 부부로 보이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우리는 정혜영-션 같은 부부도, 신애라-차인표 같은 부부도 아님을 안다.


집 안에도, 집 밖에도.

오늘은 집 안에 그를 방치(?)하기로 한다. 어제 만들어둔 돼지 고기 그득한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하는 눈치이므로.


내가 좋아서 선택했는데도 매일 즐기지 못하고 미루는 것이 글쓰기다.

잘 하고 싶은 욕심일 수도 있고,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가족이 먼저라서 그럴 수도 있고.

때로는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배려보다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내 표현이 확실하고 일관적이어서 상대방이 예상 가능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었던 한나절이 귀하게 느껴진다.

이젠 그 모든 핑계로부터 벗어나, 내가 실행 가능한 만큼이라도 규칙적인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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