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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희 Dec 28. 2022

엄마의 병영일기 2

2022.12.27.화

집콕 엄마여도 나름의 루틴이 있었는데, 신문 읽기로 좀 더 타이트해진 일상.지인의 선물이 취향저격.
앤과 조를 좋아하고, 그녀들과 성격 닮음꼴인 나늘 흥분시킨 선물.

온라인 기록도 좋아하지만, 손글씨로 기록 남기기를 즐기는 내게 딱!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어떤 한 가지 이상에 덕후인지도 모르겠다.

https://naver.me/5wftHxE3

네이버를 검색해 보니, 이런 의미로 나오는데, 현재 사용하는 좋은 의미와 상반되게 일본어에서 유래하는 말이란 것이 선천적인 반감을 자극한다.


요리를 하든, 그림을 그리든, 물건을 만들든 그것을 하기 위한 도구는 아주 중요하다. 소위 연장빨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어떤 도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하는 일이 즐겁고, 만족도도 높으니까.


도구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모셔(?)두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다. 소유하고 감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행위를 함에 있어 즐거움과 실용적이라는 성과를 주는 도구에 나는 열광한다.


이 앤 다이어리도 그런 면에서 취향저격인 선물이다. 내가 좋아하는 예쁜 앤 다이어리에 쓰는 일기가 2022년 12월 26일부터 2024년 6월 25일까지 이어지면, 사랑하는 내 똥강아지,  우리 아들이 전역한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날았는데도 아무 대응을 못했다는 뉴스에, 전쟁 날까 봐 잠 못 이루는 밤이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전쟁 날까 봐 잠 못 자기는 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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