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보통날의 시선1
담장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감 몇 개를 땄다. 마당을 넘어 골목으로 뻗은 가지에 붙은 감이 휘청, 곧 떨어질 것 같다. 한 이틀 차에 뒀더니 그중 한 개가 익어 홍시가 되었다. 먹기도 아까운 홍시는 제 몫을 다한 듯 완벽한 모습이다. 최선이 이런 것일까? 더 물러설 틈이 보이지 않는 색깔이다. 가장 맑은 햇살과 맞춤한 바람, 여한 없이 받아들인 비, 그리고 아버지가 심은 감이라는 의미를 더하여 촘촘한, 그리움이라는 구성체다.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 .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