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시선 34
동백꽃을 보면서 알았다
그 빨강 속앓이
그러하니
떨어질 것 염려하지 마라
불안을 다했으니
불면을 마쳤으니
네 공중은 푸를 것이고
네 밑의 아우성은
가벼울 것이므로
맞잡은 손 기꺼이 놓아도
붉었을 순간 기억할 사람이 있을 테니
찬란함의 자리에
네 고요함이 놓일 테니
건강한 이별이 이토록 붉은 줄,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 .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