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물결의 숨

by 호랑

브런치- 물결의 숨.jpg

순식간에 사라질 풍경이다.


일터에서 돌아오는 길


동백대교 밑으로 퍼지고 있는

저녁 무렵의 노을,


해가 짧아지면 그마저 못 볼 것이다.


물결은 잠잠히

낮 동안의 소요를 품으며

어둡게 가라앉는다.


오늘은

뒤척이는 물결의 숨을 들으려고

애쓸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과는 겨울에